삼성, 전경련 재가입 오늘 결판…‘정경유착’ 여부 관건

전경련 재가입 여부·시기·조건·정경유착 여부 등 집중 논의
삼성 준감위 결정…4대 그룹 복귀 분수령
신종모 기자 2023-08-18 09:49:59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과 관련해 결론을 지을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준감위는 오전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 논의에 들어갔다. 

앞서 준감위는 지난 16일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논의의 쟁점은 전경련 재가입 여부와 시기, 조건, 정경유착 여부 등이다. 

특히 준감위는 정경유착 재발시 회비 납부 중단 등의 전경련 복귀 조건부를 내걸고 준감위원들 간 의견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이날 준감위가 조건부 복귀 권고 등의 최종 결론이 나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5개 계열사도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전경련 복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이날 전경련 재가입과 관련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가 가장 관건”이라며 “오늘 중으로는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이어 “위원들 간에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삼성을 포함한 4대 그룹이 전경련 재가입을 희망하고 있으나 정경유착에 관련한 이슈가 지속해서 제기되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했다. 

만약 삼성이 전경련 재가입을 한다면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도 재가입 논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서 K스포츠와 미르재단을 위한 후원금을 모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4대 그룹이 ‘정경유착’이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전경련에서 탈퇴했다. 이에 따라 회비 수입이 70% 이상 줄어들면서 경영의 어려움이 발생했다. 

전경련 오는 2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전경련은 이번 조직 명칭 변경과 차기 회장 선임 등을 통해 쇄신을 꾀할 방침이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5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명칭 변경을 비롯해 권력의 부당한 압력 차단, 회장단 확대,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의 전환 등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지난달 4일 전경련 이사회와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임시총회를 열어 한경연 해산과 전경련으로의 흡수 통합 등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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