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참가자, 태풍 피해 수도권으로 이동
2023-08-07
[스마트에프엔=김성원 기자] 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철수키로 한 참가자들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8개 시·도로 분산 이동한다.
8일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버스 1014대를 이용해 서울, 경기, 인천, 전북, 충남, 충북, 대전, 세종 등으로 이동한다. 이동 인원은 156개국 3만7000여명이다.
정부는 이들을 총 128개 숙소에 분산 배치한다. 확보한 숙소는 주로 대학 기숙사, 공무원·기업 연수원, 교육시설 등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이동 인원은 경기가 1만3068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 6274명, 서울 3133명 등이다.
개최지 부안이 속한 전북에는 10개국 5541명이 남는다. 이들은 5곳의 숙소에 나눠 머물며 나머지 일정을 소화한다.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은 이날 잼버리 현장 브리핑에서 "이번 대피는 태풍이라는 재난 상황으로부터 잼버리에 참가한 세계의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비상대처의 일환"이라며 "지방자치단체는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숙소와 화장실의 청결 상태를 점검하고 의료대책 등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참가자들이 출국하는 순간까지 안전하고 즐겁게 대한민국을 경험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힘을 모으겠다"면서 "남은 4박 5일 동안 참가자들의 잼버리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고 잼버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에 흩어져 일정을 소화한 참가자들은 11일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 관람을 위해 서울에 집결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11일 저녁 폐영식에 이어 K팝 공연이 열리는 만큼 그전부터 시간대를 나눠 대원들을 순차적으로 이동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원들은 공연이 끝나면 다시 각자 숙소로 돌아가 대부분 12일 잼버리 폐막 이후 귀국하게 된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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