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들 '새만금 철수'··· 8개 시·도 128개 숙소 배치
2023-08-08
[스마트에프엔=김성원 기자] 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영지를 떠나 수도권 등으로 비상대피한다.
대피는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대상 인원은 156개국 3만6000여명이다. 버스는 1000대 이상 동원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이 모두 이동하면 새만금 영지는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은 7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태풍이 내습할 경우 잼버리 영지 운영이 어려워진다"며 "6일 대통령께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지시해 이같은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피계획에는 세계스카우트연맹 및 각국 대표단의 우려와 요청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잼버리 참가자들의 숙소는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마련된다.
김 본부장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행정기관과 민간 교육 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대원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숙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남은 4박 5일동안 참가자의 숙박과 잼버리 프로그램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케이팝(K-POP) 콘서트 장소도 재검토 되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K팝 콘서트 공연계획도 자연재난 비상대피계획 속에서 여러 사안을 점검하고 있다"며 "세계연맹측의 체류 지역을 고려해 상암월드컵경기장 등을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철수 결정이 한국 정부 제안인지, 세계연맹 요청인지 묻는질문에 김 장관은 "저희(정부)는 저희대로, 연맹은 연맹대로 회의해서 서로 협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잼버리가 중단된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자체와 영외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기 때문에 잼버리가 더 넓어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지만 새만금 잼버리는 준비부족과 운영미숙 등 숱한 논란을 남기며 사실상 종료 수순을 밟게돼 대회 부실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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