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서브마린, ‘LS마린솔루션’으로 사명 바꾸고 새 출발
2023-08-02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로 재무통인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확정됐다.
KT 사외이사 8인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4일 3명의 후보(김 전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해 김 전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김 후보가 지난 2014년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부사장)으로 통신업계에 몸담은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KT는 김 후보가 재무 전문가인 동시에 정보통신(ICT) 분야에 오랫동안 몸담아 온 만큼 KT의 신사업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김 후보는 1959년생으로 경북사대부고를 거쳐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LG맨이다. 이후 LG CNS 하이테크사업본부장, 솔루션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4년에는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겨 최고재무책임자(CFO)로 1년간 재직했다.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는 LG CNG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그는 2019년부터 매년 연간 실적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등 경영에 큰 두각을 나타냈다.
KT는 현재 주력인 통신 외에도 ‘인공지능(AI) 풀스텍’, ‘도심항공교통(UAM)’ 등 비통신 분야에 힘쓰고 있다.
KT는 김 후보가 AI,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각종 IT 산업에 설루션을 제공해 온 LG CNS를 7년간 이끈 경험이 있는 만큼 KT의 미래 전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김 후보의 풍부한 경영 경험과 리더십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KT 경영 공백을 메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 후보는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으면 정식으로 선임된다.
한편 KT 새노조는 김 후보 내정과 관련해 “김 예비 신임대표는 쇼트리스트가 발표되면서부터 용산의 개입 및 낙하산 의혹이 많았다”며 "과거 낙하산 CEO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T 새노조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과거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예로들며 “새 CEO 후보는 과거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부 문제는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KT 직원들을 믿고 낙하산 인사는 받지 말며 유능한 외부 인사 영업에도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노조는 또 무너진 조직을 정상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 뒤 “그 첫 출발로 일감 몰아주기, 불법 정치자금 및 횡령 등 불법 행위가 드러난 소위 이권 카르텔들이 회사에 끼친 손해의 책임을 명백히 물어야 한다”면서 “이런 사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부에 만연한 허수경영, 광 팔기식 조직 문화를 개혁하기 위한 일하는 방식, 보상 방식 등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반드시 직원들과의 소통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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