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공개...최고 650마력 '압도적'

고속 주행에 걸맞는다양한 주행 기능 탑재...내연기관과 비슷한 엔진 사운드도 나와
박재훈 기자 2023-07-14 11:16:20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전 세계에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아이오닉5 N을 공개했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로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을 집약한 N브랜드 고성능 전기차다.

(왼쪽부터) 현대차 장재훈 사장과 N브랜드 & 모터스포츠 사업부장 틸 바텐베르크 상무가 아이오닉 5 N 월드프리미어가 열리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현대자동


아이오닉5 N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후륜 모터 합산 478kW(650마력,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고 출력과 770Nm(78.5kgf·m,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대 토크를 자랑한다. 또한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들을 적용해 뛰어난 주행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모터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아이오닉5N에 적용해 고성능 전기차라는 새로운 영역에 확실한 포지셔닝을 노리고 있다.

아이오닉 5 N은 모터스포츠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한 기술이 적용돼 날카로운 코너링 성능을 선사한다.

아이오닉 5 N은 ‘전륜 스트럿 링’, ‘서브프레임 스테이’ 등을 적용해 전반적인 차체 강성을 강화했으며 후륜 휠하우스 안쪽의 차체를 보강해 기존 아이오닉 5 대비 비틀림 강성이 11%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 사진=현대자동차


또한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이 적용됐다. 언더스티어를 억제하는 동시에 예리하게 코너를 빠져나갈 수 있게 됐고,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탑재해 균형잡힌 승차감과 우수한 핸들링 성능을 구현해 냈다.

주행에 특화된 다양한 사양도 눈에 띈다. ‘N 페달’ 모드는 트랙 주행 상황에서 회생제동을 활용해 날카로운 코너링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전∙후륜 구동분배비를 적절히 조절하고, 회생제동량과 모터 응답성을 높여 빠르게 감속하면서 신속한 하중이동으로 민첩하게 코너에 진입하도록 돕는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는 전∙후륜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해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다. 선회 시 후륜 모터에 구동력을 우선 배분하고 차량이 실제 조향 목표보다 안쪽으로 주행하는 현상인 ‘오버스티어’를 유도하면서 선회 탈출 시에는 구동력을 전륜에 적절히 배분해 빠른 탈출을 돕는다.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은 성능을 대폭 강화시킨 모터 시스템과 용량을 증대한 고출력 배터리를 기반으로 폭발적인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일정 시간동안 출력을 크게 높여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모드인 ‘N 그린 부스트(NGB)’에서는, 아이오닉 5 N의 합산 최고출력은 478kW(650마력), 최대토크가 770Nm(78.5kgf·m)로 3.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할 수 있다.

N 그린 부스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최고출력 282kW, 최대토크 390Nm의 후륜 모터와 최고출력 166kW, 최대토크 350Nm의 전륜 모터가 합산 448kW(609마력)의 최고 출력과 740Nm(75.5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노면 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성능 제어를 제공하는 ‘N 런치 컨트롤’ 기능이 적용돼 운전자가 정차 상태에서 발진 시 최대 가속 성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오닉 5 N에는 고성능 전기차 모델을 위한 혁신적인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이 적용돼 가혹한 트랙 주행 상황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의 헤드램프 아래쪽 디자인을 공기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도록 변경해 냉각 면적을 늘렸다. 이를 통해 모터와 배터리 각각에 강화된 냉각 장치를 배치해 전반적인 냉각 성능을 높여 트랙 주행 중 성능 저하를 최소화했다.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헤드라이트 / 사진=현대자동차


또한 주행 목적에 따라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N Battery Preconditioning, NBP)’도 적용했다.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은 드래그 모드(단시간 최대 출력 주행)나 트랙 모드(장시간 고부하 주행)를 선택하면 주행 시작 전에 배터리 온도를 조절해 최적의 주행 조건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아이오닉 5 N에는 고속주행에 적합한 제동 성능을 갖춘 브레이크가 장착됐다.

전륜에는 400mm 직경의 대구경 디스크와 4피스톤 모노블록 캘리퍼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고성능 전기차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제동 성능을 확보하면서 언더커버 디퓨저, 냉각홀 등을 통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함으로써 공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제동 시 냉각 성능을 향상시켰다.

또한 회생제동량이 최대 수준으로 극대화된 ‘N 브레이크 리젠’ 시스템이 적용돼 일반 브레이크의 사용을 줄이면서도 전반적인 제동성능을 높였다. 특히 N 브레이크 리젠은 트랙 주행 시 제동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후륜의 회생제동 제어를 최적화하고 ABS 작동 중에도 회생제동이 실행되도록 했다.


아이오닉 5 N은 내연기관 모터스포츠 차량에서 영감을 받은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와 가상 사운드 시스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로 운전의 재미를 살렸다. 다양한 전동화 기술이 함께 탑재돼 일상에서도 즐겁고 편리하게 주행이 가능하다.

N e-쉬프트는 모터 제어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변속 느낌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변속 충격과 변속감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이와 연동된 가상의 엔진 RPM과 기어단이 클러스터에 표시돼 가감속시 보다 직관적인 주행감각을 제공한다.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고성능 전기차에 최적화된 가상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RPM, 속도, 토크 등의 주행정보를 바탕으로 총 10개의 스피커(내부 8개, 외부 2개)를 통해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실감나는 가상 사운드를 내뿜는다.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인테리어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스티어링 휠/ 사진=현대자동차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에는 총 3가지의 주행 사운드가 있다. ▲이그니션(Ignition) 모드 ▲에볼루션(Evolution) 모드 ▲슈퍼소닉(Supersonic) 모드 등 주행에 맞춘 피드백으로 상황에 맞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아이오닉 5 N은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800V 초급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 사용도 가능하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탑재돼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전자기기를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고성능 브랜드 N은 현대차 기술력의 중심으로 현대차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N 브랜드의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은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하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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