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0년 만에 D램 시장점유율 2위 자리 내줘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제치고 2위 등극…삼성전자 부동의 1위 유지
신종모 기자 2023-05-26 12:15:44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점유율 순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013년 9월 중국 우시공장 화재 사고 여파로 같은 해 4분기 마이크론에 2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청주 SK하이닉스 전경. /사진=충청북도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날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이 23억 1200만달러(159억원)로 전분기 대비 31.7% 감소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까지 점유율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ASP)가 모두 15% 이상 감소해 매출이 가파르게 줄면서 자리를 내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시장점유율 하락은 물론 매출도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27.6%에서 23.9%로 줄었으며 매출도 33억 8600만달러에서 23억 1200만달러로 31.7% 감소했다. 

SK하이닉스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선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분기 D램 매출이 27억2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매출이 지난해 4분기 28억 2900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대비 3.8% 감소해 경쟁사들과 비교해 선방했다.

시장점유율도 23.1%에서 28.2%로 상승해 전 분기 2위였던 SK하이닉스를 앞질렀다. 

트렌드포스는 “공급 과잉과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요 D램 업체들은 2분기에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감산에 들어간 각사 2분기 설비 가동률을 삼성전자 77%, 마이크론 74%, SK하이닉스 82%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41억 7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4.7%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전 분기 45.2%에서 이번 분기 대비 43.2% 줄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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