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분기 영업익 1524억원…전년비 6.8%↓

홍선혜 기자 2023-05-10 15:09:14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신세계가 고물가속 소비심리 위축을 피해가지 못하고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디에프가 어려운 업황 속에도 올 1분기 성장을 이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신세계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5634억원(-11.5%), 영업이익은 1524억원(-6.8%)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물가상승과 위축된 소비심리 속에서도 백화점의 외형을 성장시켰지만 성장은 둔화됐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조668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2% 줄어든 1103억원에 그쳤다. 신세계 측은 지난해 최대 성과 달성에 대한 특별격려금 지급과 물가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등의 증가로 영업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디에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8% 줄어든 5112억원으로 집계됐다. 면세점 영업이익은 지난해 특허수수료 50% 감면 환입 효과로 전년도 21억원 손실에서 24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최고 실적을 올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패션사업부의 소싱 사업 정리와 해외패션사업부 내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3122억원, 영업이익은 221% 줄어든 103억원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사진=신세계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투숙율과 임대매장의 실적 상승으로 매출은 21.2% 늘어난 843억원, 영업이익은 42.5% 증가한 218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와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부동산 시장 침체·리오프닝으로 인한 오프라인 쇼핑 수요 증가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신세계까사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527억원, 영업손실은 88억원을 냈다. 사업이 흔들리며 매장 수는 전분기보다 4개 줄어든 100개에 그쳤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해 8월부터 편입돼 비교 실적이 없지만, 매출은 670억원, 영업손실은 6억원을 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금리 · 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외형성장과 디에프 등 연결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끊임없는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체질을 강화하고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