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대안육 ‘베러미트’ 소비자 접점 확대 속도 낸다
2022-11-14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올해 김치사업을 확장하는 신세계푸드가 CJ제일제당과 대상을 제치고 승부수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신세계푸드는 주주총회에서 김치사업을 확대해 카테고리를 늘리기로 했다. 기존에는 김치사업에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면 올해부터는 보다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는 이제껏 베이커리나 가맹사업에 집중해왔으며 김치시장에서는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2017년 처음 1인 가구를 겨냥한 HMR(간편식) ‘올반김치’를 선보인 신세계푸드는 생산은 모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내일식품, 예소담 등에 맡겨왔다.
신세계푸드는 올해부터 김치류 제조업과 과실 및 그 외 채소절임 식품 제조업, 기타 과실 채소 가공 및 저장 처리업 등을 정관 내 사업목적에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진행해왔던 신사업인 노브랜드 버거, 노브랜드 피자, 대체육 베러미트 정용진 부회장을 본떠서 만든 제이렐라 등의 실적이 부진해 김치를 통해 실적 만회를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신세계푸드의 김치시장이 실적만회에 큰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2015년 1482억 원에서 3023억원으로 5년 동안 104% 성장했다.
김치 수출액 역시 늘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김치 수출액은 2019년 1억499만달러(1362억 2452만 5000원)에서 2020년 1억4451만 달러(1875억 172만 5000원)로 급증했고 2021년에는 1억 592만 달러(1374억 3120만 원)로 늘어나면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동향을 파악했을 때 성장 가능성은 보여지지만 그만큼 이미 다수의 경쟁업체들이 굳게 자리를 차지라고 있어 B2C시장에서 레드오션(이미 잘 알려져 있어 매우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시장)의 우려도 보여진다.
아울러 최근 고물가시대에 장바구니값도 모두 올라 김칫값도 덩달아 인상하게 되면서 국산 김치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김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김치 수입액은 2019년 1억 3000만달러(1691억 3000만 원)에서 2020년 1억 5000만달러(1951억 5000만 원)로 상승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비 20.4% 성장한 1억6940만달러(2203억 8940만 원) 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2010년 53.8% 이후 12만의 최고 기록이며 현재 수입 김치는 중국산이 99.9%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김치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대상·CJ제일제당에 이어 최근 풀무원과 아워홈까지 나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밖에도 수많이 업체들이 김치사업에 발을 들인 상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식품제조사업에 있어 기존 브랜드와 아이템의 시너지를 위해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포장김치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보고 검토 중에 있고, 구체적인 시기 및 규모 등은 신중히 검토하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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