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물류용 비닐 랩 재사용···연간 18.7톤 감축
2023-04-17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인천국제공항 DF1·2구역이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손에 들어갔다. 면세업계 매출 1위인 롯데면세점은 10년 사업권이 걸린 이번 입찰에 실패하면서 앞으로 면세업계 판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향수·화장품과 주류·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DF1·2구역에는 호텔신라(DF1구역)와 신세계디에프(DF2구역)가 각각 선정됐다. 전 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DF8·9구역에는 경복궁면세점(DF8구역)과 시티플러스(DF9구역)를 각각 선정됐다. 다만 이 구역은 경쟁 제한 구역으로, 중소·중견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
관세청은 지난 26일 제3회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DF 1·2구역과 DF 8·9구역에 대한 특허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들은 7월부터 10년간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면세점 대표 상품을 취급하는 DF1·2구역은 매출 규모도 크고 수익성도 좋을 것으로 보여져 입찰의 핵심 격전지였기 때문에 누가 사업권을 가져갈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호텔신라는 이 구역 객단가를 가장 높게 썼지만 최종 낙찰자는 신세계디에프로 선정됐으며 중소·중견 기업으로 제한된 DF 8·9구역은 경복궁면세점과 시티플러스가 각각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연간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서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객당 임대료' 형태가 새롭게 도입됐다. 기존의 고정 임대료보다는 유연해졌지만, 여객 수 증가가 면세점 매출로 직결되지 않아 적자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간 임대료는 코로나19 이전인 출국장 승객수 3500만명 기준 기존 임대료의 70~80% 수준인 최대 약 7000억~8000억원대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여객수를 기준으로 하면 대기업 면세점의 연간 총 임대료는약 8500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실제 2019년에 납부했던 금액 대비 15% 가량 낮은 수준으로, 다각적인 검토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입찰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인천공항 출발 여객수가 회복되면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그룹 총 3사가 내야 할 임대료는 8200억~86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여객수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가정하면 기업별 연간 임대료는 호텔신라 4010억~4100억원, 신세계디에프 3860억~4100억원, 현대백화점 391억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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