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덕 본 韓 배터리...中 핵심소재 의존도는 여전한 숙제
2023-05-08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에너지 전문 조사업체 SNE리서치가 2023년 1분기 중국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을 발표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판매된 중국시장을 제외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약 64.2GWh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성장하였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49.0%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자리를 지켰다.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0% 하락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배터리 사용량의 성장의 요인으로 각 사의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 호조를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폭스바겐 ID.3와 ID.4, 포드의 머스탱 마하-E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 기아EV6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고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BMW i4, iX, 피아트 500, 리비안 R1T/S 등의 판매로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대표적인 배터리 공급사중 하나로 북미시장에서의 모델3,모델Y 그리고 토요타의 bZ4X의 판매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견인했다.
CATL을 비롯한 중국업체들도 비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ATL은 테슬라의 모델3(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볼보의 C40/XC40 Recharge, 기아 니로, MG-4 등의 판매 호조로 비중국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코나 전기차 모델에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비중국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상위 10위권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BYD는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한 가격 경쟁력 장점과 준수한 품질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했다. 또한 유럽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NE리서치는 "2022년에 이어서 2023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CATL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SNE리서치는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축소시키기 위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반사 이익을 기대했다"며 이어 "중국 업체들이 합착 투자와 같은 우회책으로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이라는 또 하나의 변수에 국내 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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