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영업손실 4조 5800억원 ‘어닝 쇼크’

1분기 영업익 6400억원…전년비 95.47% 급감
삼성전자, 역대 1분기 최대 시설 투자 등 '미래 준비' 강화
신종모 기자 2023-04-27 09:26:52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DS)부문 수요 감소 영향을 크게 받으며 4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어닝 쇼크’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3조 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DS부문은 영업손실 4조 58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다. 낸드의 경우 서버 및 스토리지의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비트 그로스(Bit Growth)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사진=연합뉴스


시스템LSI도 모바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 부진에 따라 SoC(System on Chip), 센서, DDI(Display Driver IC)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모바일(MX)는 시장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 

또 프로세스 운영 효율화로 플래그십, A시리즈, 태블릿 모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돼 실적에 기여했다. 

네트워크는 북미, 서남아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시장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TV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프리미엄 TV 판매에 주력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해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이 지속돼 전분기 수준 실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시장 위축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폴더블 모델 확대, 플래그십 판매 호조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시장 주도권을 유지했다. 대형 패널은 QD-OLED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적자폭이 완화됐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시설투자는 10조 7000억원이었으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9조 8000억원, 디스플레이 3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4기 인프라 투자 등이 진행됐다. 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와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완 및 인프라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요 약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DS부문에 대해 DDR5, LPDDR5x 등 하이엔드 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GAA(Gate-All-Around) 2나노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DX부문은 스마트폰과 TV 신모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및 R&D 투자 비중은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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