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캘리로 맥주시장 1위 탈환 반드시 이룰 것 "
2023-03-30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하이트진로가 새로운 맥주 켈리를 출시하고 국내 맥주 시장에서 또 한 번 돌풍을 예고했다. 오비맥주의 카스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이에 하이트진로가 현재 국내 맥주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오비맥주의 카스를 제칠 수 있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오는 4월 4일 새로운 라거맥주 캘리를 공식 출시한다. ‘켈리(KELLY)’는 ‘KEEP NATUALLY’의 줄임말로 인위적인 것을 최소화하고 자연주의적인 원료, 공법, 맛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켈리는 기존 라거 맥주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원료와 공법을 적용했다. 반전라거라는 컨셉으로 덴마크의 프리미엄 맥아만을 100% 사용하고 두 번의 숙성 과정을 거친 것이 특징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지난 30일 개최된 신제품 맥주 켈리 간담회에서 “켈리를 통해 맥주시장에서 강력한 돌풍을 일으켜 소주에 이어 맥주시장 1위 탈환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켈리 출시로 국내 맥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국내 맥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1, 2위를 앞다퉈 끊임없는 경쟁구도를 벌여오다 2012년부터는 오비맥주의 ‘카스’에 밀려 2위 자리를 이어갔다. 그 후 점차 판매량도 줄어들어 한 때는 시장 점유율이 20%대로 하락했고 2014년부터 5년간 1000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 테라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테라는 출시 후 10억병(330㎖ 기준)을 돌파했으며 현재까지도 연평균 23%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테라는 출시년도 대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약 86% 증가하며 급성장했다.
이는 전년보다 11% 증가한 판매량이고, 역대 최대치이기도 하다. 테라는 출시된 지 올해 2월까지 누적 36억병이 판매됐다.
이번 신제품 켈리는 테라와 함께 연합작전을 펼쳐 수요층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이날 켈리 신제품 발표에서 “소비자들의 니즈가 점차 다각화 되면서 국내 주류시장은 치열한 경쟁 시장으로 변화해 하이트진로는 연합작전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참이슬과 진로처럼 테라와 켈리도 연합해 국내 맥주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이트진로의 켈리 출시에 오비맥주는 신제품 보다는 기존 제품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최근 한맥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고 당분간은 한맥과 2012년부터 계속해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카스를 주 브랜드로 밀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 보다는 지금 잘 되고 있는 제품을 주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오비맥주는 한맥 업그레이드 제품을 선보였다. 리뉴얼된 패키지와 부드러운 목넘김을 위해 거품 지속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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