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진 vs 직원 평균' 연봉 격차 16배...격차 줄어들고 있

주요 기업의 최고액 연봉자 보수 줄어늘고...직원 연봉 늘어나
급여차 가장 큰 기업은 엔씨소프트...김택진 대표 지난해 123억8100만원 수령
박재훈 기자 2023-03-28 09:24:04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경영인과 일반 직원들의 평균 연봉 격차가 약 16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최고액 연봉자가 받은 금액은 줄고,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오르면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28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액 기준 상위 국내 500대 기업들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의 연봉을 공개한 282개 기업들의 최고 경영자 연봉,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직원 평균 보수를 비교 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경영진 중 최고 연봉 평균은 14억 1237만원으로 2021년 19억 2577만원 대비 –26.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9092만원으로 2021년 80669만원 보다 4.9% 증가하면서 최고 경영진 대비 연봉 격차가 22.2배에서 15.5배로 6.7배(-30.1%)줄어들었다.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최고액 연봉자와 직원 간 급여 차가 가장 큰 기업은 엔씨소프트였다.

지난해 이 회사 김택진 대표는 123억 81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직원 평균 연봉(1억 1400만원)의 108.6배였다.

이어 보수 격차가 큰 곳은 CJ제일제당이었다.

이재현 회장의 연봉은 72억 9400만원으로, 직원 평균(7600만원)의 96배 수준이었다.

3위는 이마트로 정용진 부회장의 연봉(36억 1500만원)은 직원 평균(4500만원)의 80.3배에 달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4위와 5위는 호텔신라와 에스디바이오센서였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연봉은 35억 600만원으로 직원 평균(5100만원)의 68.7배였다.

하태영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등을 포함해 총 79억 7600만원을 챙겼다. 이는 직원 평균 연봉(1억 1840만원)의 67.4배다.

최고액 연봉자-직원 평균 연봉 비교 / 자료=리더스인덱스

직원들의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지주사로 조사대상 기업 9개사의 평균이 1억 8400만원이나 됐다.

㈜LG와 DL㈜의 직원 평균 연봉이 각각 2억 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금융지주(1억 8900만원), KB금융지주(1억 7600만원), LX홀딩스(1억 7200만원), BNK금융지주(1억 6800만원), 신한지주(1억 6400만원), 하나금융지주(1억 4800만원), DGB금융지주(1억 2400만원)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1억 4200만원), 통신업(1억 2300만원), 여신금융업(1억 1600만원), 은행(1억 800만원), 석유화학(1억 600만원), 상사(1억 500만원), 보험(1억 400만원) 등 순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의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3억 2400만원으로 전년도 평균(3억 100만원)보다 7.7% 증가했다.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기업은 크래프톤(23억 8000만원)이었다.

이어 메리츠증권(13억 8031만원), E1(8억 800만원), SK하이닉스 (7억 5500만원), LG (7억3800만원), 신세계(7억 3700만원), SKC(7억 2600만원), 포스코홀딩스(7억 400만원), 삼성전자(7억 300만원), 엔씨소프트(6억 9400만원) 순이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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