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300조원 규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민간투자 550조원 유도…‘한국형 imec’ 구축 혁신공간 마련
신종모 기자 2023-03-15 11:42:0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정부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서 나선다. 

정부는 오는 2042년까지 수도권에 300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 기흥, 화성, 평택, 이천 등에 반도체 생산단지가 조성돼 있다. 정부는 이들 단지와 인근 소부장 기업, 판교 팹리스 밸리와 연계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 방안을 구체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초격차 기술력 확보, 혁신인재 양성,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 튼튼한 생태계 구축, 투자특국(投資特國), 통상역량 강화 등을 6대 국가 총력 지원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선 클러스터에는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팹) 5개를 구축하고 국내외 우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및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을 포함해 최대 150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클러스터 안에서는 기업과 연구소, 대학 간 공동 기술 개발과 실증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 팹리스 기업이 개발한 반도체 생산을 지원해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부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용 4나노 공정, 차량·가전 반도체용 공정 개방을 확대하는 한편 우수한 팹리스의 시제품 제작·양산을 집중 지원해 매출 1조원 규모 팹리스 기업 10곳을 육성한다.

또 오는 2030년까지 3조 2000억원 규모의 전력·차량용·AI 등 차세대 유망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미세공정 한계 보완을 위해 첨단 패키징 분야에 24조원의 생산·연구거점 투자와 3600억원 규모의 정부 기술개발 지원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올해 안으로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소부장 특화단지를 새롭게 지정해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연구개발(R&D) 지원, 인재 양성을 추진해 첨단산업의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벨기에 반도체 연구·인력양성 센터 imec(아이멕)처럼 최첨단 연구설비를 갖춘 ‘한국형 imec’를 구축해 첨단기술을 연구·교육·실증할 수 있는 혁신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양자·AI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R&D 지원에 5년간 25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산업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는 메모리,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팹리스, 소부장을 아우르는 반도체 전 분야 밸류체인과 우수 인재를 모아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의 선도 모델로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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