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9곳, 협력사 ESG 평가…페널티까지 부여
2023-01-1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지난해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의 여파로 매출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매출 100대 기업(금융·공기업 제외) 중 현재 작년 실적이 공시된 80곳의 경영실적을 분석했다고 8일 밝혔다.
분석 결과 이들 기업의 총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86조 9014억원, 164조 67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이들 기업 중 총 11곳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23곳보다 두 배 이상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1위를 차지한 곳은 국내 유일 컨테이너 선사인 HMM(53.5%)으로 50%를 넘겼다.
이어 ㈜LG(27.0%), KT&G(21.6%), 대한항공(20.1%), ㈜GS(17.4%)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가장 컸던 기업은 HD현대(114.6%)였다. E1은 1년 사이 영업이익이 56억원에서 2787억원으로 급증하며 최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6% 줄며 가장 큰 매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93.5%로 가장 크게 줄며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분야의 영업이익 감소율이 컸다. 제조업은 13%의 큰 감소율을 보인 데 이어 영업이익률도 2.9%포인트(10.4%→7.5%) 떨어졌다.
조사대상 80개 기업 중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롯데케미칼·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5개 기업 모두 제조업이다.
반면 운수업은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20.9%)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5%포인트 뛰며 6개 업종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경련은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비용 증가 때문”이라며 “경기 반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원자재가 상승,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가 국내 제조업 기업들의 생산비용을 크게 늘렸다”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이어 “업종별 분석 결과 전체 6개 업종에서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제조업과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건설업 등 3개 업종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모두 줄었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