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영업이익↓·이자비용↑…흑자도산 우려
2022-12-19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대기업 다수가 협력사를 대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평가하고 패널티까지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대기업 30개사(공기업 3개사 포함)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분석과 ESG 평가 담당부서 설문 및 대기업 협력사(108개사) 설문을 통해 조사한 ‘대기업의 협력사 ESG 관리현황’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30개사 중 협력사에 대한 ESG 평가를 실시한 기업 비율이 지난 2019년 대비 2021년 약 30%p(9개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 연속 ESG 평가를 실시한 대기업 17개사 중 평가 협력사 수를 공개한 14개사의 평가 대상 협력사 수는 평균 10%가 늘어 평가 대상 협력사를 점차 늘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가 수행 중인 기업(26개사) 중 69.2%(18개사)가 평가 결과를 인센티브·페널티 부여 등의 방식으로 구매정책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매정책 반영 18개사 중 인센티브를 부여한 곳은 13개사인 반면 페널티를 부과 곳은 16개사로 나타났다. ESG 평가 결과가 협력사에 대한 페널티 요소로 더 많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중 ESG 평가를 받은 경험이 있는 10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8.3%가 거래 대기업의 ESG 평가 수준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거래 대기업의 ESG 경영요구 수준 미달시 거래량에 부정적 영향(거래감소·중지 등)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이 30.5%, 거래처 평가 우수등급 획득시 인센티브를 부여(거래량 증가·납품단가 상승)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24.1%로 나타났다. ESG 평가 결과가 페널티 요소로 더 많이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응답기업들은 대기업의 지원 필요 항목으로 ‘ESG 관련 시설·설비개선’(20.4%), ‘ESG 관련 자금’(19.4%), ‘교육’(10.2%)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정작 거래 대기업의 ESG 관련 지원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42.6%를 차지했다.
또한 현재 대기업들이 주로 지원하는 항목으로는 ‘교육’(39.8%) 및 ‘컨설팅’(25.0%)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정작 가장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시설·설비·자금 지원’은 4.6%에 불과했다.
실제 30대 대기업들 또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에 따르면 평가를 수행 중인 기업 26개사 중 12개사(46.2%)만이 ESG 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 협력사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ESG 관련 시설·설비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밝힌 기업은 현대제철과 SK하이닉스뿐이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협력사들의 ESG 경쟁력 향상은 곧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대기업의 평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평가뿐만 아니라 중소 협력사들에 대한 교육·컨설팅·시설·비용지원 등의 지원이 수반돼야만 대·중소기업이 함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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