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기대주 오아시스, 컬리에 이어 IPO 상장 철회

홍선혜 기자 2023-02-14 13:40:48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가 결국 또 상장을 철회했다. 오아시스는 이커머스 업체중 유일한 흑자 기업이다. 지난달 컬리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연기한 데 이어 오아시스 상장철회는 벌써 이번이 두 번째다.

오아시스는 공모가격을 3만 500원~3만 9500원 사이로 희망했지만 공모가는 2만원 중반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낮은 가격의 수요를 예상하면서 희망 희망공모가에 비해 60% 수준에 그친 것이다.

오아시스의 공모 주식수는 총 523만 6000주로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79억에서 1조2545억원이다. 이중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70에서 75% 수준이다.


공모주 가운데 구주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아시스의 구주 매출 물량은 157만1000주로 전체 공모주 523만6000주 중 30%를 차지한다. 이는 최대주주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물량으로 공모가 범위에 따라 최소 479억에서 최대 621억원까지 이익 실현이 가능하다.

오아시스는 기존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파는 구주 매출 우려를 해결하려 했지만 이커머스 부진 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에는 고충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커머스 새벽배송의 선두 주자인 컬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컬리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코스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혔지만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때를 기다리며 코스피 상장 연기를 결정한 것이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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