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대형마트 성수품 30~50% 할인...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2023-01-03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정부가 10년 만에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 규제 완화에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마트가 배송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 강자들은 정부가 의무휴업일 온라인 배송허용을 추진함에 따라 쿠팡, 컬리 등 이커머스 업계와 새벽배송으로 맞붙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9일 국무조정실은 전날 정부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중소 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게 됐다.
그동안 대형마트는 이커머스 사업에 규제를 받아 경쟁력을 높이지 못해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반해 대형마트가 규제로 인해 새벽배송 등 발이 묶이자 이커머스업계인 쿠팡과 컬리는 배송사업을 강화해 빠르게 성장해 나갔다.
그러나 영업제한으로 인해 온라인 배송 금지 시간인 새벽(0시~오전10시)와 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는 대형마트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새벽배송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새벽배송의 강자는 쿠팡이 우위를 선점하며 지난해 로켓배송을 시작한지 8년만에 첫 흑자를 기록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쿠팡이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5조3850억원) 대비 27% 증가한 6조8383억원(분기 평균환율 1340.5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원화 기준으로 매출액은 사상 최대 규모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온라인이랑 오프라인은 다른 비즈니스기 때문에 대형마트 측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전개할 건지가 관건인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전국에 약 380여 개의 점포를 입점한 대형마트는 온라인용 물류센터를 매장 안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 규제 완화로 대형마트가 배송사업을 강화한다면 물류창고가 도심 외각에 자리하고 있는 이커머스와 비교했을 때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의무 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이 완벽하게 허용된다면 소비자편익을 위해 배송 방안을 검토 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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