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삼성·SK하이닉스’ 中공장에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1년 유예
2022-10-12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등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도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생산량 또한 줄이기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0조9829억원, 영업이익이 1조655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9%, 60.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2조1000억원에 한참 밑도는 수치다.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던 2분기(13조811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20.5% 줄었고, 영업이익은 60.5%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5%에 그쳤고, 순이익률도 10%에 불과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판매량과 가격 모두 떨어져
전세계적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는 과정에서 D램과 낸드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원가 절감폭 보다 가격 하락폭이 커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최신 공정인 10나노 4세대 D램과 176단 4D낸드의 판매 비중과 수율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개선했음에도, 가격 하락세가 더 가팔랐다"고 전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시황 악화 상황에 직면한 상황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주요 고객인 PC,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출하량이 감소한 것도 주된 이유다.
SK하이닉스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판단, 10조원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올해 투자액 대비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일정 기간 투자 축소와 감산(減産)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수급 밸런스가 정상화되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 3분기 업계 최초로 238단 4D 낸드를 개발하고 내년에 양산 규모를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확보, 수익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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