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태평양 하늘길 누빈다…장거리 노선 출사표
2022-10-13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정부가 해외 입국 관련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항공업계에서는 일본 노선을 확대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일본 노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항공업계의 주축 노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까지 코로나19 방역 규제에 발목 잡혀 일본 하늘길이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었지만, 이번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일본 노선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정부는 이달부터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운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LCC, 일본 노선 운항에 발 빠른 대처
코로나19 이전 저비용항공사(LCC)의 주력 노선은 일본 노선이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탑승률이나 운항률이 매우 저조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한국과 일본의 방역규제 완화로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 운항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6일부터 부산∼나리타(도쿄) 노선을 주 3회로 운항 재개했고, 다음달부터 인천∼오사카, 인천∼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등을 매일 운항할 계획이다. 부산∼나리타는 2020년 3월 중단한 지 2년 6개월 만의 운항 재개다.
제주항공은 주 5회 운항하던 인천∼나리타를 오는 20일부터 주 7회로 증편한다. 주 3∼5회 운항하는 인천∼오사카는 다음달 1일부터, 단발적으로 운항하고 있는 인천∼후쿠오카는 다음 달 14일부터 주 7회로 증편한다. 또한 다음달 30일부터 인천∼삿포로와 부산∼후쿠오카 노선도 매일 운항한다.
진에어는 오는 22일부터 인천∼오사카를 기존 주 5회에서 주 7회로, 다음 달 1일부터 인천∼후쿠오카를 주 3회에서 주 7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에어서울은 이달 27일부터 유일한 일본 노선인 인천∼나리타의 운항을 재개한다.
대형항공사, 일본 노선 재개 움직임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일본 노선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부산∼나리타를 주 3회씩 운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세부적인 증편이나 운항 재개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운항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항공권 예약률 상승
한편,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노선의 항공권 예약률도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제주항공의 인천∼나리타 노선의 이번달 예약률은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발표 이전인 지난달 24일 57.8%에 불과했지만, 지난 5일 기준 72.0%로 상승했다. 다음달 예약률도 지난달 24일 21.8%에서 지난 5일 기준 41.9%로 올랐다.
제주항공 인천∼오사카 노선 9월 예약률은 지난달 24일 43.0%에서 지난 5일 기준 60.0%로 상승했다. 10월 예약률은 지난달 24일 10.6%에서 21.9%로 올랐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지난달 29일 기준 인천∼후쿠오카노선의 이달 예약률이 51%였지만, 지난 5일 기준 65%로 뛰었다. 인천∼나리타는 지난달 29일 32%에서 지난 5일 47%로 상승했다.
진에어의 이달 초 기준 일본 노선 예약자 수는 전주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도 이달 초 일본 노선 예약률이 지난달 말 대비 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방역 규제 완화에 따라 경영 정상화에 청신호가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 일본은 관광객 비자 면제와 개인 여행이 허용되고 있지 않다”며 “이러한 문제까지 해결된다면 일본 여행 수요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본 노선 다음은 중국 노선 회복 이지만 중국 정부는 현재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입국 규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노선 회복은 아직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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