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태평양 하늘길 누빈다…장거리 노선 출사표

에어프레미아·티웨이항공, 장거리 노선으로 새로운 사업모델 마련
박지성 기자 2022-10-13 11:19:22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일본·중국·동남아시아를 넘어 호주(대양주)·미국(미주) 노선에 취항하는 등 이제는 LCC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가는 시대가 도래했다.

신생 LCC 에어프레미아, 미국 LA 노선 취항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생 LCC인 에어프레미아가 오는 29일 미국 LA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자사 3번째 항공기 보잉 B787-9 드림라이너를 지난 9일 도입했다 3호기는 작년 4월 도입된 1호기와 함께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 투입된다. 인천-LA 노선은 이달 29일부터 주 5회 취항 예정이다.

인천-LA 노선은 오는 29일부터 주 5회(월·수·금·토·일) 취항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ICN)에서 오후 1시20분 출발해 같은 날 오전 8시20분 LA국제공항(LAX)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에어프레미아 직원들이 3호기 도입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에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는 이달 말까지 발권 예매 고객 한해 이코노미석 기준 최저 87만 500원,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기준 154만 500원에 판매한다.


이처럼 에어프레미아는 대형항공사(FSC)와 가격 경쟁력에서 매우 강점을 두고 있다. 또한 서비스 차원에서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노선용 기종인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단일 기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 이유는 단일 기종이기 때문에 운항·정비 효율성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존 FSC들이 운영하는 퍼스트 클래스·비즈니스 클래스를 없애고 프리미엄 이코노미·이코노미 클래스로 승객들에게 좌석을 제공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을 기존 항공사보다 3~6인치 늘어난 35인치,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경우 42인치 간격의 좌석을 제공한다. 또 FSC급 편의를 위해 전 기종 와이파이·기내식도 제공된다.

이처럼 LA노선의 항공권 가격은 저렴하고 기내 서비스 차원에서는 FSC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이에 국내 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에어프레미아가 신규 취항하는 LA노선을 함께 운항하고 있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티웨이항공, 대형기종 도입해 장거리 노선 출사표

국내 LCC중 에어프레미아 뿐만 아니라 장거리 노선에 출사표를 던진 항공사가 또 있다. 바로 티웨이항공이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해 에어버스의 대형 기종인 A330-300 3대를 신규 도입했다.

티웨이항공 A330. /사진=티웨이항공

A330-300 기종은 항속거리만 1만km에 달해 미국 서부는 및 유럽 동부까지도 운항이 가능한 기종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027년까지 중형기 20기, 소형기 30기로 총 50기까지 기단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티웨이항공 A330-300 기종은 현재 △인천-싱가포르 △인천-방콕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등에 투입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앞으로 인천-시드니 노선으로 첫 장거리 노선에 취항 할 예정이다. 인천-시드니 노선은 지난 2020년 국토교통부로부터 LCC 중 처음으로 인천-시드니 노선 운수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운항 가능한 항공기가 없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취항했지만 이제는 티웨이항공도 운항이 가능해졌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운항에 대해 안전 운항 체계를 갖추고 인프라를 강화 하기 위해A330-300 기종의 예비 엔진 1기를 국내에 도입했다. 또한 난 6월에는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와 A330 기종에 장착하는 Trent 700엔진에 대한 토탈 케어 서비스도 체결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에어프레미아가 LCC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양질의 서비스를 받는다면 소비자들의 반응은 신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려되는 것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거리 노선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며 “에어프레미아는 소비자들 만족도와 재무적으로 탄탄하게 운영하는 것도 관건이다. 이에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시험대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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