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사업보국' 철학 잇는다

6개 부문 수상자 상금 3억원 총 18억원 수여
재계, 이 부회장 참석 놓고…“선대의 인재제일, 사업보국 철학 계승 행보”
신종모 기자 2022-05-31 17:07:3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그룹 창업자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는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31일 열렸다.

호암재단은 이날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시상식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부문장) 등을 비롯해 수상자 가족, 지인 및 수상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년 만에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 펜데믹 등의 사유로 불참했다.

재계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이 부회장을 두고 선대의 인재제일, 사업보국 철학을 이어받겠다는 의지의 행보라고 해석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61)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60)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64)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57)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67)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 교수는 “수학 분야는 좋은 논문을 발표해도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저의 수상을 통해 외로운 연구 여정에 정진하는 모든 분께 큰 희망이 되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 특훈교수는 “강원도 산골 출신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과학자로 성장한 저의 모습을 통해 지금도 어디에선가 힘든 생활을 해야만 하는 청소년들이 꿈을 꾸고 미래의 희망을 품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학상 차상균 교수는 “꿈은 실패를 축적해 이뤄진다”며 “상금은 미래의 도전적이고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전했다.

의학상 키스 정 교수는 “우리는 생물학과 의학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유전자 편집 기술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이러한 기술들이 환자들을 위한 새롭고 더 나은 치료법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술상 김혜순 시인은“시인들은 경제적 가난을 스스로 선택하고 이 일에 빠진 사람들이다. 이 상을 받게끔 함께 시의 별자리를 가득히 채워주고 모국어로 시를 쓰는 동료시인들에게 한없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신인숙 이사장은 “발달장애인 단원들의 열정과 의지, 재단의 지속적인 후원 등이 어우러져 기적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면서 “지난 34년간 성원해주신 후원자들께 감사드리며 사회복지사업에 더욱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32회 시상까지 총 164명의 수상자에 307억원의 상금을 수여반 다 있다.

호암재단은 측은 “국가 과학기술 역량 육성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부터 삼성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및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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