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한 바이든...SK하이닉스 패싱은 중국 탓?

SK하이닉스 공장 방문 언급조차 없어…업계 “중국 다롄 신규 반도체 공장 착공 때문”
신종모 기자 2022-05-20 17:29:1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업계 2위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방문 일정이 없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정·재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방한 첫 일정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정하고 공장 내부와 현재 건설 중인 3라인(P3)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10대 그룹 총수 만찬,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회담 등 총 2박 3일의 일정을 소화한다.

SK하이닉스 패싱은 '중국'과의 연계 탓?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 일정만 있을 뿐 SK하이닉스 공장 방문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었다.

이를 두고 업계는 바이든 대통령이 그동안 중국 견제를 위해 글로벌 첨단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생산 시설 투자를 독려했으나 SK하이닉스는 오히려 반대로 중국 다 신규 반도체 공장을 착공하면서 방문 일정에서 배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6일 중국 동북부 다롄(대련)시에서 낸드플래시 제조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중국 다롄 반도체 공장 신설 계획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할 때부터 추진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낸드 사업 성장을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 1단계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 ‘솔리다임’을 출범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2위 업체로 도약할 기틀을 마련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3D 낸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다롄에 신규 공장을 신설하게 됐다”며 “반도체 외에도 정밀화학, 신소재,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방면에서 다롄 정부와 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글로벌 반도체·제조업체들에 미국 내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 투자를 강조했다”면서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어 향후 바이든 행정부와의 마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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