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률 4% 불과한 삼성전자 노조...외부 세력 끌어들여 사측 압박

삼성전자 노조, 금속노조 등과 연대해 세력 확장 중
임금 인상률 9%, 실질 연봉 1억6000만원임에도 추가 인상 요구
신종모 기자 2022-05-11 15:28:28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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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인상률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세력을 확장해 사측을 압박하고 있고, 사측도 더 이상의 임금인상 명분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일 임금 인상률을 9%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노사협의 입금 협상은 33조와 근로자참여법 5조를 위배한 명백한 불법”이라며 사측을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이어 노조는 3일에도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은 노조를 철저히 배제하고 일방적인 임금 발표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사측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에 사측은 노사협의회는 ‘근로자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합법적 기구라고 거듭 강조하며 “근로자들이 직접 선출한 위원들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의 임금 조정 협의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앞서 양측은 지난달 29일 ‘2022년 전 사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을 9%로 결정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노사협의회에서 결정된 평균 9%의 임금인상률을 적용할 때 직원 평균 급여는 1억 5000만원에 달하고 인센티브 등을 반영하면 실질적인 연봉은 1억 6000만원이 넘는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측의 대립은 쉽게 끝나지 않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노조는 기존 노조원 이외에 다른 노조와 협력해 사측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 전국삼성전자노조 등 4개 노조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금속노조 법률원 ‘법무법인 여는’, 금속노조 삼성지회, 삼성웰스토리지회, 삼성전자판매지회 민주노총, 한국노총, 시민단체, 민주당·정의당 의원 등과 연대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노조 가입률이 4%에 불과해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려는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노조는 삼성전자와 전혀 관련이 없는 노조를 끌어들여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며 “노조의 터무니없는 임금 인상 요구는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노조는 사측에 성과급 지급 기준을 현재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 포괄임금제·임금피크제 폐지 및 기본급 정액 인상, 유급휴일 5일 추가와 회사창립일·노조창립일 각 1일 유급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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