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임시공휴일 지정?...'6일 황금연휴' 기대감 솔솔

김효정 기자 2025-01-07 17:55:40
정부가 주말과 이번 구정 설 연휴 사이 끼어있는 1월 27일 또는 3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임시공휴일로 하루가 지정되면 주말을 끼고 총 6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국군의날(10월 1일)과 개천절(3일) 등 징검다리 연휴를 앞둔 지난해 9월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시민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7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두고 부처 간 협의하고 있다.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25∼26일 주말에 이어 28∼30일 설 연휴까지 모두 6일을 연달아 쉴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역동경제 로드맵'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해 공휴일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대체공휴일을 확대하거나 월요일 등 주말과 이어진 특정 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요일제 공휴일'을 도입해 매년 안정적인 휴일 수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여당 일각에서는 최근 윤석열 탄핵 정국 탓에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임시공휴일 지정을 통해 침체한 내수 경기를 살리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소비 심리는 비상계엄과 이어진 탄핵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추락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보다 12.3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18.3p) 이후 최대 폭 하락이다.

여기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서도 시민들이 애도의 시간을 보내면서 신년회·송년회보다는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시작하는 분위기다.

기재부는 이날 보도 설명자료에서 "정부는 현재 '2025년 설 명절대책' 마련을 위해 다양한 과제를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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