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유가족 긴급지원금 준비, 항공기 안전대책 강화"

"장례 절차 및 심리치료 지원 계획"
"항공기 안전 관리에 만전 기할 것"
김동하 기자 2024-12-31 18:59:42
제주항공은 여객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장례 진행에 필요한 편의와 비용을 지원하고, 유가족의 긴급 생활 지원금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3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터 일부 희생자의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가족들이 생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다는 취지에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심리치료와 같은 장기적인 지원 계획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3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참사 4차 브리핑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김동하 기자

김 대표는 "심리 치료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유가족 뿐 아니라 동료를 잃은 직원들에 대한 심리치료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차원에서 국가트라우마 센터 등 현장 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의료기관과 추가로 협의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외 보험사와 배상 절차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안전 대책에 대해 항공기 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정비 인력 확충 등 항공기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우선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해서 운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운항량을 줄이는 것과 관련해 '그동안의 과도한 운항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고객분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추가로 정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 예약된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 예약자 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체 가능한 노선, 타 항공사에서 자주 운항하는 노선 등을 우선으로 선정 중"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의 정비사 수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국토부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비사 숫자는 항공기 대수와도 연관이 된다"며 "2019년에 항공기 1대당 정비사 수가 12.0명이었는데 지금은 12.6명으로 더 많은 정비사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여객기가 정비 과정에서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김 대표는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고 했다. 사고 여객기의 랜딩 기어가 정상 작동했냐는 질문에는 "추후 사고조사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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