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대표이사 "무안공항 사고, 피해 입으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빠른 사고 수습, 탑승자 가족 지원 노력"
김동하 기자 2024-12-29 15:02:26
제주항공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추락한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이번 무안공항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이날 대국민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오전 9시 3분쯤 방콕~무안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29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현재로서는 사고의 원인은 가늠하기 어렵고 관련 정부 기관의 공식적인 조사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써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빠른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정부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해당 항공기는 바퀴에 해당하는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내려오지 않았고 동체 착륙을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다. 항공기 기체는 활주로 외벽을 충돌하면서 반파됐고, 불길에 휩싸였다.

기체 안에는 승객 175명(한국인173명, 태국인 2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쯤 초기 진화를 마쳤고, 오전 11시10분까지 부상자 2명을 구조했다. 부상자 2명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부상자 중 1명은 승무원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96명으로 집계됐으며 소방당국은 부상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객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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