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 “무안공항 여객기 탑승자 대부분 사망 추정”

탑승자 181명 중 승무원 2명만 구조…목포지역 병원 분산 이송
신종모 기자 2024-12-29 14:25:06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전남소방본부는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을 열어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며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 구급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동체는 거의 파손됐고 사망자들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면서 “유해 위치를 확인해 수습하고 있어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 5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했다.

이번 사고 원인으로는 새 떼와의 충돌 등이 추정된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 전체 탑승자 가운데 승무원 2명만 구조돼 목포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오후 2시 50분 현재 사망자 96명을 수습하고 현장에서 추가 사상자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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