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무안공항 안전구역 기준 준수…한미 합동조사팀 19명 현장 조사
2024-12-31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 참사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와 관련해 시설은 처음부터 콘크리트 둔덕 형태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엔진 고장이 랜딩기어 문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엔진이 모두 고장날 경우 유압 계통을 통해 랜딩기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처음 밝혔다.
국토부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진행한 브리핑에서 "로컬라이저는 최초 설계 때도 둔덕 형태 콘크리트 지지대가 들어가 있는 형태"라며 "그 뒤 개량사업을 진행하며 분리된 말뚝 형태에 두께 30㎝ 콘크리트 상반을 설치해 보강했다"고 말했다.
콘크리트 재료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선 "지지대 설치 당시 비바람에 흔들리면 안되니 고정하기 위해서였다"며 "안전구역 밖에 있으니 재료에 제한받지 않는다고 판단해 콘크리트 지지대를 받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토부는 "2개 엔진이 모두 고장이 나면 유압 계통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랜딩기어 작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다만 모든게 다 고장 났을 때 수동으로 할 수 있는 레버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사고 당일 브리핑에서 "엔진 고장과 랜딩기어 고장은 일반적으로 상호 연동되는 경우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국토부는 외형이 일부 손상된 채 수거된 비행자료기록장치(FDR)는 "추가적 기술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와 관련해선 "자료 추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