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일제히 보도...'尹탄핵' 정치 격변속 발생 

김효정 기자 2024-12-29 17:54:46
미국 주요 매체들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의 경우, 이번 사고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 등 정치적 혼란 상황에서 발생한 최악의 사고라고 부각하기도 했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승객 175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해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9일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온라인 헤드라인 기사로 다뤘다. 

미 CNN 방송은 사고기가 미국 보잉사의 보잉 737-800 기종으로 소개하면서 미국 보잉 본사 등에서 한국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인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잉 737-800 기종은 보잉 737 맥스의 이전 모델이다. 737 맥스는 앞서 여러 가지 사고에 연루된 바 있고, 이번 사고 여객기인 보잉 737-800 또한 올해 미국에서 경미한 사고 이력이 발생한 바 있다고 미국 매체가 보도했다. 

미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무안공항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은 올해 3월 6일 알래스카항공 여객기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회항한 바 있다. 또 같은달 15일에는 미국 유나이트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한 뒤 점검 과정에서 외부 패널 한 개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대국민 입장문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히 워싱턴포스트의 경우, 우리나라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한국이 정치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악의 사고까지 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이번 사고는 한국이 최근의 권력 변동과 누가 국가 최고위직을 책임지느냐를 둘러싼 일시적 혼돈에 따른 정치적 격변 속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에 대한 연쇄 탄핵소추를 거쳐 최상목 대통령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한 직후 대형 항공사고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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