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한동훈 체포 및 선관위 전산 서버 확보 지시 혐의
경찰· 국방부 인력 동원했는지 수사 예정
김준하 기자2024-12-23 11:45:06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공모해 내란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구속 기간이 다음 달 1일까지 연장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여 전 사령관의 구속 기한을 연장했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요원들을 파견하고, 주요 인사 14명의 체포와 중앙선관위 전산 서버 확보를 지시하는 등 혐의로 지난 14일 검찰에 의해 구속됐다. 검찰 특수본은 여 사령관을 내란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 등의 임무를 맡은 '2호' 중요임무종사자로 분류했다.
검찰은 여 사령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을 우선 체포 대상으로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중앙선관위 세 곳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꽃' 등의 전산 자료를 영장 없이 확보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여 사령관이 경찰과 국방부 인력을 동원하는 데 관여했는지,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모의했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여 사령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네 번째 인사이며, 현역 군인이 구속된 것은 여 사령관이 처음이다. 검찰은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구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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