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주목한 최태원 리더십 "경영난 하이닉스, 대반전 이끌어"

신종모 기자 2024-11-29 14:22:50
주요 외신이 경영난을 겪고 있던 하이닉스를 인수해 대반전을 이끈 주역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집중 조명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전세계적인 인공지능(AI) 트렌드의 수혜를 받은 국내 대표 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 참석해 협력으로 만들어가는 AI 생태계를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8일 뉴스레터를 통해 최 회장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비교해 '한국의 젠슨(South Korea's Jensen)'이라고 표현했다. 뉴스레터에는 AI 붐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치솟으면서 젠슨 황이 글로벌 '록스타'가 됐는데, 최태원 회장 또한 이에 못지 않게 (조용하지만) 극적으로 떠오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국내 반도체 부동의 1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희비를 외신은 주목했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지만,  엔비디아에 AI칩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면서 극적인 전환기를 맞이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최 회장이 과거 2012년 경영난에 빠져있던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위험한 베팅을 했고, 이후 R&B(연구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HBM 등 개발을 지속해 지금의 성공을 거둘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HBM에 집중하지 않았을 때 SK하이닉스가 HBM 개발을 꾸준하게 이어나간 것이 가장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AI 붐이 일었을 때 SK하이닉스는 준비가 이미 돼있었고, 주가가 지난해 초부터 100% 이상 오르면서 한국 시총 2위가 됐다고도 언급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