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내년에도 HBM 경쟁 우위 유지”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보고서 발표
EBITDA 올해 500% 이상↑…내년에도 36% 늘어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추격 시일 걸릴 것”
신종모 기자 2024-11-12 15:13:11
SK하이닉스가 내년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부문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K하이닉스 생산 물량이 내년까지 완판된 상태였고, 향후 12개월간 HBM 부문에서 정상에 머무를 것으로 봤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실리아 찬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경쟁업체 마이크론 추정치를 인용해 SK하이닉스의 HBM 부문 매출이 지난해 40억달러(약 5조6000억원)에서 내년 250억달러(약 35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


보고서는 “DDR5를 비롯한 고성능 D램이 대형 데이터센터들에 사용되는 만큼 이 역시 SK하이닉스의 매출에 기여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올해 500% 이상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도 3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내다봤다. 

또 “삼성전자가 HBM 부문에서 따라잡는 시기가 2025년은 아닐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HBM3E가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HBM 부문에서 SK하이닉스의 주도권에 도전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SK하이닉스의 HBM3E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이 80%에 근접하고, 대규모 설비투자 및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견고한 관계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내년 EBITDA 증가율은 24%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HBM 5세대인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퀄테스트(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으며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내년도 D램 과잉 공급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HBM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일시적인 과잉 공급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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