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 스무살 '지스타 2024'…21만명 방문 성황리 폐막

14~17일까지 부산 벡스코서 개최…예년보다 많은 이용자 방문
'넥슨·넷마블·크래프톤·라이온하트 스튜디오·웹젠' 등 국내 게임사 대거 참여
윤명진 네오플 대표·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등 유명인사도 방문
황성완 기자 2024-11-18 10:09:23
4일간 진행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에 약 21만5000명이 방문하며, 성황리 막을 내렸다.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주최하고 지스타 조직위원회(조직위)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지스타 2024’는 지난 11월 14일부터 11월 17일까지 나흘 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20주년을 맞이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 /사진=황성완 기자

이번 행사에는 메인 스폰을 맡은 넥슨을 포함해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웹젠 등 다양한 국내 게임사들이 참여해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각 게임사들은 자사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들을 선보이며, 국내 게임의 저력을 과시했다.

넥슨이 지스타 2024 행사장에 마련한 전시부스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황성완 기자

올해 지스타에 메인 스폰을 맡은 넥슨은 시연 출품작으로 ▲슈퍼 바이브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 ▲환세취호전 온라인 ▲프로젝트 오버킬 등 4개 작품을 선보였으며, 30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오케스트라 공연 등을 진행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넥슨은 시연작을 체험하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들이 최대 150분을 기다릴 정도로 많은 인파가 올렸다고 설명했다.

개막 2일차인 지난 15일에는 넥슨 부스에 깜짝 손님이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와 슈퍼바이브 개발사 조 텅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 대표, 제시카 남 PD가 카잔’, 슈퍼바이브 시연존을 방문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관람객에게 게임에 대한 첫인상, 소감, 장단점, 개선점 등을 물으며, 유저와 소통하고 함께 게임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비쳤다.

앞서, 조 텅 대표는 오후 2시쯤 기자들하고 진행한 슈퍼바이브 미디어 공동 인터뷰를 통해 "넥슨이 퍼블리싱하고, 띠어리크래프트(CT) 게임즈가 개발한 '슈퍼바이브'는 1만시간을 해도 질리지 않는 게임이며, 솔로 캐리가 가능한 배틀로얄 게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장수한 게임들의 특징은 스킬 표현력, 레벨, 경쟁력이 훌륭하다"며 "모든 것을 고려했을 시 코어 플레이어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고민했으며 이 게임 역시 장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가 개막 2일차에 넥슨이 지스타 2024에 마련한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넥슨

이날 슈퍼바이브를 체험한 윤명진 대표도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며 즐길 수 있는 빠른 템포의 전투가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텅 대표와 제시카 남 PD는 ‘카잔’을 플레이한 이후 "수려한 아트 스타일이 만족스러웠으며, 전반적인 컨트롤과 액션성도 매우 완성도 높게 구현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명진 대표는 "올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뿐 아니라 ‘프로젝트 오버킬’까지 지스타를 통해 선보일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유저분들을 직접 만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며 "유저분들께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지스타2024 넥슨관 중앙에 설치된 넥슨 30주년 기념존도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유저들이 ‘메이플스토라’,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등 넥슨을 대표하는 게임들과 함께한 추억을 되짚어볼 수 있는 장소로, 각 게임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더불어 개발진이 유저들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가 전시됐다.

넷마블이 '지스타 2024' 행사장에 마련한 넷마블관. /사진=황성완 기자

넷마블은 지스타 2024 행사장에 총 100부스, 170개 시연대를 통해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스타 다이브 등 출품작 2종을 선보이며 행사 첫날부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킹크로드는 이번 지스타 시연 과정에 오리지널 스토리 일부를 공개해 웨스테로스 대륙에서 전개되는 ‘왕좌의 게임’ IP 최초의 오픈월드 액션 RPG를 체험할 수 있었다.

몬길 역시 주인공 클라우드와 베르나, 그리고 특별한 동반자 야옹이의 여정이 담긴 초반 스토리 모드를 즐길 수 있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14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지난 14일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넷마블관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그가 지스타를 방문한 이유는 바로 하루 전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나혼렙)'가 대상을 수상, 이를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넷마블은 경쟁력 있는 지적재산권(IP)을 PC와 콘솔 등 멀티 플랫폼으로 다변화해 모든 플랫폼에서 유연하게 즐길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해 게임 이용자들의 저변을 한층 더 넓혀갈 것이며, 지속성을 위해 하나의 이야기나 세계관이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연결되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말에도 넷마블관은 다양한 즐길거리로 뜨거운 관심을 이어갔다.

지난 16일 오후 1시에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첫 공식 행사 ‘세븐나이츠 리버스 시식회’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게임 소개, 질의응답, 세나 성우쇼 등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개발 현황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현장 퀴즈 이벤트 및 추첨 행사를 통해 연희 캐릭터 쿠션 등 다양한 선물도 제공했다.

지스타 2024 마지막 날인 17일 오전 11시 40분부터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챔피언십 G-STAR 2024’를 실시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지난 5월 정식 출시 후 약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5000만 이용자를 달성한 올해 넷마블의 대표 흥행작으로, 지난 10월 5일 서울 잠실에서 첫 오프라인 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챔피언십 G-STAR 2024는 지난 오프라인 대회 진출자를 초청해 진행하는 특별 이벤트 매치로, 넷마블 공식 유튜브,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공식 유튜브, 넷마블 공식 치지직 등의 온라인 중계와 함께 진행됐다.

또 대회를 기념해 마정석 2,500개,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4070 Vulcan OC D6X 12GB 그래픽카드, Razer Huntsman V2 TKL Linear 키보드 등 다양한 경품도 증정했다. 

아울러, 넷마블은 벡스코 제1전시장 야외 부스를 통해 몬길 경품교환소와 팝업스토어도 운영했다.

많은 인파가 몰려 대기열 점검 중인 크래프톤 '인조이부스'. /사진=황성완 기자

넷마블관 옆에 부스를 마련한 크래프톤도 ▲인조이 ▲딩컴 모바일 ▲프로젝트 아크 등을 선보이고, 현장을 찾는 팬들을 위한 시연과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크래프톤은 지스타 2024에서 인조이,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하이파이 러시, 마법소녀 루루핑 등 게임 시연과, 배틀그라운드 지적재산권(IP)을 콘셉트로 한 휴게 공간 카페 펍지, 그리고 CSR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정글의 야외 부스 등 다양한 공간과 주제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인조이 부스는 게임의 배경 설정 중 'AR 컴퍼니'를 현실로 구현한 콘셉트로 밝은 색상과 오브제로 구성됐으며,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해 최대 3시간 이상의 시연 대기가 유지됐다.

크래프톤이 자사 전시부스에 마련한 하이파이 러시 코스프레. /사진=황성완 기자

더불어, 하이파이 러시 부스는 게임의 카툰풍 아트 스타일과 어울리는 콘셉트와 색상으로 구성했다. 지스타 2024에 콘솔 시연대를 마련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시연을 진행했으며, 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차이'와 ‘페퍼민트'를 주제로 한 코스프레 이벤트도 마련했다.

마법소녀 루루핑은 게임의 주인공인 ‘김부장'을 앞세운 차별화된 콘셉트로 야외에 부스를 꾸미고 공개 시연을 진행했다.

루루핑과 함께 크래프톤 정글의 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된 정글 야외 부스도 운영했다.

14일과 15일 크래프톤 부스에서 'BETTER GROUND(베터그라운드)' 2기 참가자들의 게임 프로젝트 발표가 진행됐다.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7개의 팀이 직접 개발한 게임을 소개하고 개발 과정의 일화와 소감을 공유했다. 게임 개발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많은 게임 팬들이 현장을 찾아 호응을 보냈다.

이밖에, 벡스코 제1전시장 맨 왼쪽편에 카페펍지도 마련했다. 크래프톤은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랜디스도넛'과 함께 PUBG: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휴게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펄어비스가 지스타 2024에 마련한 붉은사막 전시부스. /사진=황성완 기자

펄어비스는 글로벌 최고 기대작 붉은사막의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펄어비스는 지스타 2024에서 약 100부스 규모 전시부스를 꾸리고 붉은사막 첫 이용자 시연에 나섰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만든 게임이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검은사막’의 후속작으로 실사를 방불케 하는 고품질의 그래픽과 역동적인 액션이 특징이다.

이번 시연 빌드는 새로운 보스 ‘헥세 마리’와 록 온 기능을 추가했으며, 앞서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 당시 선보인 버전보다 더 발전됐다.

지스타 2024 행사장에 마련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전시부스. /사진=황성완 기자

올해 단독으로 지스타에 참여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출시 예정인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의 시연대를 마련했으며, 프로젝트 C, 프로젝트 S, 프로젝트 Q 등으로 명명된 신규 프로젝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웹젠이 마련한 부스에 코스프레 무대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100부스 규모로 참여한 웹젠은 수려한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 다양한 오픈월드 탐험 요소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드래곤 소드'의 시연과 함께 서브컬처 장르의 신작인 '테르비스'의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지스타 2024 개최 당일 안전요원들이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조직위는 지난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 이후 안전에 더욱 만전을 가하는 모습도 보였다.

강신철 조직위 위원장은 "20번째 지스타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노력해 주신 참가사, 유관기관, 참가자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20년간 지스타를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신 마음으로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그 성원에 보답하고자 앞으로도 늘 조금씩 꾸준히 발전할 수 있는 지스타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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