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대통령 대국민 사과·참모진 개편·개각" 촉구

김성원 기자 2024-11-04 10:02:30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참모진 전면 개편, 개각을 촉구했다. 김건희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 활동 중단과 특별감찰관 임명도 재차 요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명태균씨의 녹취 등과 관련해 "대통령과 영부인이 정치 브로커와 소통한 녹음과 문자가 공개된 것은 그 자체로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스러운 일"이라며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대표는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참모들을 전면 개편하고 쇄신하고 심기일전을 위한 과감한 쇄신 개각을 단행해야 된다"면서 "김건희 여사 또한 즉시 대외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앞서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 관련 의혹 해소 협조 등 이른바 '3대 해법'을 제시했으나 확답을 받지 못해 '빈손 면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고 예방하기 위해 특감 임명을 진행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며 "특감 정도를 임명하는데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보수는 공멸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국민들과 지지자들께서 정치 브로커 명모 씨 관련 현재 상황에 대해 실망하고 걱정하는 것을 잘 안다"며 "집권 여당 대표로서 죄송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를 극복하려면 솔직하고 과감해져야 한다"며 "우리 당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단칼에 잘라낸 정당이다. 정치 브로커 관련 사안에 대한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당 차원에서 당당하고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대통령 탄핵, 임기 단축 개헌까지 거론하며 총공세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이름을 붙인 헌정 중단이든 국민과 함께 국민의힘이 막겠다"며 "그러나 가만히 있으면 막을 수 없다. 그 뻔히 속 보이는 음모와 선동을 막기 위해선 변화와 쇄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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