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개월만에 7만달러 탈환…美 대선 기대감↑

홍선혜 기자 2024-10-29 09:41:42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4개월여만에 7만 달러선을 탈환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15분(서부 시간 3시 1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9% 오른 7만124달러(9701만원)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7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비트코인 / 사진=PxHere

내달 5일 미 대선을 앞두고  가상화폐로 자금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디지털 자산으로 유입된 순유입액은 9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올해 연간 유입액은 2021년의 약 3배인 270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일 6만80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미 당국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테더 홀딩스의 자금세탁 방지 규정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로 6만5000달러대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일시적 하락에서 벗어나 비트코인은 이날 6만9000달러대까지 급등해 7만달러선 진입을 재시도한 뒤 7만 달러를 넘겼다.

블룸버그 통신은 옵션 거래자들은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11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8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기우는 모습이다.

같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은 14.07% 급등한 0.16달러를 나타냈다. 유세장 연설 등 트럼프 전 대통령 공개 지지에 나선 머스크는 2021년부터 '도지 파더'를 자처하며 도지코인을 밀고 있다.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과 흐름은 미국 정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도 "최근 자금 유입은 공화당의 여론조사 상승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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