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격화…산업부 "석유·가스 수급 차질 없어"
2024-08-02
정부가 인공지능(AI) 자율제조에 힘을 싣기 위해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 처음 추진되는 26개의 선도프로젝트를 통해 민관 3조7000억원 투자가 기대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차, GS칼텍스,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포스코, 에코프로, 대한항공, 코오롱, 삼표시멘트, 제주삼다수 등 26개 기업이 참여했다.
당초 10개 과제 모집에 213개 수요가 몰리자 산업부는 선도프로젝트를 26개로 확대했다. 프로젝트 총 투자비는 3조7000억원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향후 4년간 총 190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부가 제시한 'AI 자율 제조'는 AI를 기반으로 로봇, 장비 등을 제조 공정에 결합해 생산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개념이다.
산업부는 기업들의 AI 활용 확대를 돕기 위해 올해 우선 26개의 '선도 프로젝트'를 지정해 각각 최대 100억원을 지원하는 등 2027년까지 '선도 프로젝트'를 20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는 제조현장에 AI를 접목하는 것이 미래의 필수 생존 전략이기 때문이다. AI는 생산인구 감소와 인구구조 변화 등의 대응에 효율적인 수단으로 부상했다.
현대차는 AI와 로봇을 활용, 수요에 맞춰 물류와 생산 경로를 실시간 조정해 한 생산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AI를 통해 공정의 온도·압력·유량 등 주요 변수를 실시간으로 분석·제어하고 탄소 배출도 저감한다는 계획을 제시해 선도 사업자로 선정됐다.
포스코는 제선·압연 공정 등 고위험 설비에 AI 자율제조를 도입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제품 품질도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코오롱은 AI를 통해 설비상태와 품질을 실시간 감지하고 제어하는 한편, 무인 물류시스템 등을 통해 공정 자동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AI를 통해 배관 절단부터 용접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하고, AI 기반의 가변 용접 조건이 탑재된 로봇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산업부가 선정한 26개 선도 프로젝트 수행자로 반도체, 자동차, 조선, 식품 등 12개 업종에서 26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중 대기업은 9곳, 중견·중소기업은 17개다.
산업부는 이들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성은 30% 이상 향상되고 제조 비용과 에너지 소비는 각각 20% 이상,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선도프로젝트는 지난 7월 발족한 AI 자율제조 얼라언스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산업부는 얼라이언스나 선도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는 AI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도 마련 중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선도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을 더 젊고 활기차게 만들고 AI 자율제조를 산업현장 구석구석까지 확산하겠다"며 "확정된 선도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산업현장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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