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우군 트라피구라 회장 다음 달 방한…최윤범 회장 만난다

방한 중 자사주 매입·주식 장내매수 등 집중 논의
신종모 기자 2024-10-18 09:42:24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글로벌 기업 트라피구라의 회장을 만난다.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막대한 자본력과 영향력을 지닌 트라피구라가 천군만마인 셈이다. 

제레미 위어 트라피구라 회장 겸 CEO(왼쪽)와 리처드 홀텀 이사 겸 차기 CEO. /사진=연합뉴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다음 달 중순 방한하는 제레미 위어 트라피구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홀텀 이사 겸 차기 CEO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라피구라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세계 최대 원자재 거래 중개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규모가 2443억달러(약 335조원)에 달한다.

트라피구라는 고려아연과 원료 구매 등 비즈니스 영역에서 오랜 시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트라피구라는 지난 2022년 고려아연의 자사주를 2000억원에 매입하며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현재 고려아연 지분 1.49%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트라피구라는 지난해 11월 고려아연의 자회사 켐코와 1850억원 규모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 외에도 연간 2만∼4만t의 니켈 원료를 조달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트라피구라는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발생 이후 고려아연 측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레미 위어 회장은 최근 국내 한 언론의 관련 질의에 “현 경영진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개인적으로 제레미 위어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국제 비즈니스 활동 중 제레미 위어 회장과 만나 사업을 논의하면서 친분 쌓은 것으로 보인다. 

트라피구라가 적극적으로 최 회장 측에 우군 역할을 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 측이 영풍·MBK와 경영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상황에서 제레미 위어 회장 회동은 실보다 득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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