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고려아연·영풍 회계심사 착수…“위반 혐의 발견 시 감리조사”

금감원 15일 양사에 회계심사 착수 통보
신종모 기자 2024-10-15 15:51:22
금융감독원이 경영권을 놓고 대립 중인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해 회계심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충당부채나 투자주식 손상 등의 의혹에 대해 소명 요구와 회계처리기준 위반 등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감리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사진=권오철 기자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해 회계심사에 착수한다고 통보했다.

회계심사는 공시된 자료에 대한 확인과, 자료 요구, 소명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통상 약 3∼4개월가량 소요되는데 회계 위반 혐의가 발견되면 감리조사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자료 등을 토대로 확인하고 소명을 요구할 것”이라며 “회계 위반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 강제성이 있는 감리조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MBK·영풍은 지난 14일까지 진행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지분 5.34%를 추가 확보했다. 

이로써 MBK·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은 기존 33.13%에서 38.47%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MBK·영풍은 지난 12일 전격적인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이튿날 곧바로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이들은 공개매수가 진행된 한달여 동안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 83만원으로 두 차례 높였다. 

이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자사주 대항공개매수를 주당 83만원으로 개시한 뒤 89만원으로 한 차례 가격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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