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K-유통] '디지털 시대' 패션·뷰티가 꺼내든 AI 전략은?

홍선혜 기자 2024-10-04 08:33:19
AI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들이 점차 고도화 되고 있다. 패션, 뷰티업계도 발전과 변화가 필요해졌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뷰티테크 산업과 패션업계의 AI기술은 브랜드가치 증대와 소비자에게 풍부한 경험 제공을 위해 스펙트럼은 한층 더 넓어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AI시장규모는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다. 2019년 1조5000억원에서 2021년 3조2000억원으로 46.2% 증가한데 이어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40.2% 성장해 17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블리 쇼핑몰 전용 인공지능(AI) 프로필'서비스. / 사진=에이블리 

패션업계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패션 인공지능 시장은 2019년 2억 2800만달러(약 3033억5400만원)에서 올해까지 연평균 40.8% 성장해 12억6000만달러(약 1조6764억3000만원) 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쇼핑몰 상품을 온라인에서 가상 시착해 볼 수 있는 '쇼핑몰 전용 인공지능(AI) 프로필'서비스를 론칭했다. 입점 쇼핑몰이 생성형 AI 기술로 제작된 가상 프로필 이미지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 스타일링 등을 선보일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이 에이블리 앱 ‘마이페이지’ 내 ‘AI 프로필 만들기’ 접속 후 취향에 맞는 쇼핑몰을 선택하고 얼굴 사진을 업로드하면, 해당 쇼핑몰 모델과 동일한 착장의 프로필 이미지를 제공한다.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개인 맞춤 안경을 제공하고 있다. / 사진=브리즘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은 ▲3D 스캐너 기반의 얼굴 측정 및 데이터 분석 ▲AI 안경 추천 및 가상 현실 시착 ▲시력 정밀 검사 ▲3D 프린팅 기반의 안경 제작 등 세분화된 과정을 통해 개인 맞춤 안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지난 5년간 약 5만명의 고객에게 맞춤형 안경을 제공했으며, 누적 판매액은 200억원에 달한다.

박형진 브리즘 대표는 “가장 예민한 얼굴에 직접 닿는 안경의 특성상, 개인별 얼굴 형태의 차이에 대한 데이터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3D 스캐닝이 일반적이지 않던 과거에는 정확한 얼굴 측정 자체가 불가능해 안경 생산자들도 데이터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설계를 할 수밖에 없었고, 고객도 안경 선택과 착용에 있어 많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리즘은 첨단 기술로 개개인의 얼굴 특성을 모두 반영해, 누구나 편안하게 쓸 수 있고, 잘 볼 수 있는 안경을 만드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뷰티업계 역시 좀 더 정확한 진단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제품 제공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이제 뷰티테크는 디지털 세대에 있어 중요한 요소 증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톤워크 ‘비건 200+ 파운데이션’ 모델컷.  / 사진=아모레퍼시픽 

증강 현실(AR) 및 인공 지능(AI) 뷰티 패션 테크를 앞세우는 퍼펙트는 최근 스킨케어프로 에스테틱 시뮬레이터를 출시했다. 피부과 전문의 및 의료 미용 전문가를 위해 설계된 해당 솔루션은 AI 이미지 분석과 AI 딥 러닝 모델의 통합으로 6가지 얼굴 부위에 대한 27가지 뷰티 시술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시각화한다.

스킨케어프로 에스테틱 시뮬레이터는 프로필 생성부터 안면 시뮬레이션 보고서, 전후 비교까지 고객 관리를 간소화하는 클라우드 기반 CRM 플랫폼과 통합돼 있다. 이러한 솔루션을 통해 피부과 전문의와 에스테틱 클리닉은 환자의 진행 상황을 효율적으로 추적하고 좀 더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피부톤 타입에 따라 크게 웜톤, 쿨톤으로 분류되는 퍼스널 컬러는 뷰티계의 MBTI로 통한다. 소비자들은 립스틱 하나를 고를 때에도 본인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컬러 보다는 내 피부톤에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 자신에게 최적화된 스타일링을 추구하는 것이다. 

전문가에게 퍼스널 컬러를 진단받으면 평균 1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완벽한 진단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전문가마다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올 상반기 뷰티테크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톤워크를 통해 ‘비건 200+ 파운데이션’을 새롭게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톤워크 브랜드에 적용된 맞춤형 메이크업 조제 기술로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톤워크 맞춤 파운데이션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컬러 진단과 조색 알고리즘에 기반해 정밀하게 얼굴 색상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로봇이 주문 즉시 제품을 조제해 주는 서비스다. 총 205가지 컬러로 다양한 피부 톤의 고객에게 최적화된 컬러를 제안해준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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