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차세대 AI '제온6·가우디3' 신제품 출시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회관서 기자간담회 개최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 위해 네이버와 협업 진행 중"
황성완 기자 2024-09-26 16:10:31
인텔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회관에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 '제온 6'와 인공지능(AI) 칩 신제품 '가우디 3'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인텔과 네이버는 지난 4월 스타트업, 학계 등과 함께 AI 반도체에 쓰이는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AI 사업부 한국 영업총괄 상무는 "네이버와 인텔은 기술적인 부분을 포함해 고객, 학술 쪽으로 AI 반도체 생태계를 확산하는 작업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AI 사업부 한국 영업총괄 상무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우디3는 대규모 AI 연산에 최적화된 반도체다.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거나 예측할 때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TSMC의 5㎚(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서 양산된다. 이전 모델보다 속도는 최고 4배 빠르고 HBM은 1.5배 늘려 적용했다. 4개의 텐서 프로세서 코어와 128GB의 HBM2e 메모리를 갖추고 있어서 큰 AI 모델도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딥러닝 관련 파이토치와 자연어 처리(NPL, 언어 분석) 관련 허깅페이스 등 주요 AI 프레임워크와 호환되며 IBM 클라우드에서도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인텔은 가우디3를 통해 엔비디아와 AMD 등과 AI 칩 시장에서 겨루게 된다. 엔비디아가 세계 서버용 CPU 시장의 70% 이상을 선점했고 AMD와 인텔이 추격하고 있다.

인텔과 네이버는 현재 가우디 2의 성능에 대한 테스트를 계속 진행 중이며, 올해 연말까지는 가우디 기반 AI 생태계를 구축, 확장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인텔은 제온6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제온 6는 이전 세대보다 약 2배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AI 성능 요구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지난 6월 출시한 제온 6은 효율성에 집중한 E 코어 기반이고, 이번에 출시한 제온 6은 고성능을 자랑하는 P 코어 기반이다. 아울러, 가우디 3는 대규모 생성형 AI에 최적화됐으며 엔비디아의 H100과 비교해 인퍼런스(추론) 처리량이 1.09배 높다고 인텔은 설명했다.

나 상무는 "코어당 고성능 제품을 원하는 고객을 공략할 수 있는 P 코어 제품을 출시하며 제온 6 라인업이 더 풍성해졌다"며 "가우디 3 출시로는 국내 고객에 AI 인프라 구축에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주요 제조 업체가 인텔 신제품을 탑재한 서버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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