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 3사, 하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600명 내외
2024-09-09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등에 따라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자주국방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등 아태지역은 K방산 수출에 있어 또 다른 기회의 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방산 3사와 HD현대중공업, LIG넥스원 등 방산 업체들이 오는 27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산전시(ADAS) 2024’에 참가해 대한민국 해양 방산 종합 역량을 뽐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2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한화 방산 3사, K해양 방산 종합 역량 총망라
한화 방산 3사는 이번 전시에서 저궤도 통신위성 기반 육·해·공·우주 초연결 솔루션, 함정의 두뇌 ‘전투체계’. 중형급 수출형 잠수함 2종, 수출형 4000t 호위함, 다연장로켓 ‘천무’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표 제품과 미래 해군을 위한 첨단 해양 무기체계를 공개한다.
한화시스템은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을 실현시킬 ‘초연결 솔루션’의 청사진을 선보인다. 저궤도 통신위성을 기반으로 육지-연안-대양까지 초공간·초고속 통신 인프라를 구축해 수상·수중·공중의 유·무인전력 통합 운용을 실현해 미래 군이 지향하는 유·무인 복합체계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함정의 다양한 첨단 장비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수상함 통합 전투체계(ICS)’와 잠수함의 수상·수중 장비를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잠수함 전투체계(CMS)’도 전시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7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총 13척의 필리핀 함정에 국산 전투체계를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해양 방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필리핀을 필두로 동남아시아·중동 등 글로벌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중형급 수출형 잠수함 2종과 자체 개발한 수출형 4000t급 호위함 등을 전시하며 참가한다.
장보고-III(KSS-III) 잠수함을 비롯한 우리 해양 방산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능·가격 모두 차별화된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해 오고 있다.
한화오션이 독자 설계한 중형급 잠수함인 2800t급 장보고-III PN은 현존하는 디젤추진 잠수함 중 최강 무장 및 최장 잠항능력을 가진 장보고-III 배치-II에서 필리핀 해군을 위해 개량하여 제안된 모델이다.
한화오션은 이와 같은 최고 성능의 잠수함뿐 아니라 유지·보수·정비(MRO) 및 승조원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이 총망라된 솔루션을 필리핀 해군에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안보 수요가 높은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글로벌 해양 방산시장 진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입증된 기술력과 뛰어난 성능을 기반으로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사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Global Ocean Solution Provider)로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로켓(MRLS) 천무와 CTM-290, CTM-MR, GR-080 등 유도탄 3종을 전시한다. 위성항법장치(GPS)·관성항법장치(INS) 복합항법장치가 탑재된 유도탄은 움직이는 표적도 실시간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폴란드에서 우수성을 입증 받은 우수한 성능을 기반으로 필리핀의 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해 동남아 지역의 안보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호위함·잠수함 등 함정 12종 전시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168㎡ 규모의 부스를 꾸리고 수출용으로 개발한 차기 호위함을 비롯해 경비함, 잠수함 등 함정 모형 12종을 전시한다.
아울러 함정 MRO사업의 일환으로 필리핀 해군에 제공 중인 ‘수명주기관리서비스(Lifetime Support Service)’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건조부터 MRO서비스를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동남아 지역 함정 수주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정부가 2차례에 걸쳐 자국 해군의 현대화와 전력 증강을 위해 추진한 ‘호라이즌(Horizon)’ 사업에서 호위함 2척(2016년), 초계함 2척(2021년), 원해경비함(OPV) 6척(2022년) 등 총 10척의 함정을 수주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정부와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3차 군 현대화 프로그램에서도 함정 수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부사장은 “세계 1위의 조선 기술력으로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와 전력 증강을 지원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며 “필리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이룩한 함정수출과 MRO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함정수출 세계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LIG넥스원, 해성·천궁II 필두…필리핀 시장 공략
LIG넥스원은 현지 군 현대화 정책에 기여할 다양한 첨단 유도무기를 소개한다.
올해 세 번째로 참가하는 LIG넥스원은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C-Star)’,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 ‘해궁’, 70mm 유도로켓 ‘비궁’ 등 해양 유도무기를 비롯해 단거리 대공 유도무기 ‘신궁’,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II’ 등 지상 유도무기도 함께 전시해 현지 방위산업 환경과 군 정책에 부합하는 수출 전략제품을 선보인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적극적인 필리핀 시장 개척 활동을 통해 대잠용 경어뢰 청상어, 함대함 미사일 해성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 5월에는 필리핀 합동 군사훈련 기간 중 필리핀 해군 주관으로 진행된 해성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해성의 우수한 성능을 소요군과 정부 관계자에 입증했다.
LIG넥스원은 필리핀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 열리는 다양한 방산전시회에 참여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은 “필리핀의 군 현대화 과정에서 다수 사업을 수주했으며 필리핀 국방부와 튼튼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필리핀을 포함한 기타 동남아 국가의 군 현대화 움직임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K방산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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