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믿었던 폴란드 시장…수출 금융지원 효력 상실 우려
2024-05-24
한화그룹의 대표 방산기업들과 HD현대중공업 등 주요 방산 기업들이 호주 해군 수상함 확정 건조 계획에 대비해 최신 함정과 전투체계 독자개발 기술 및 해양 무인 체계 역량을 한 층 높였다.
앞서 호주 정부는 지난 2월 함대를 확장하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막대한 돈을 더 쏟아붓기로 했다. 이번 계획에는 수상함 26척과 소형 전투함 25척 등이 추가됐다.
호주 정부는 현재 운용 중인 안작(Anzac)급 호위함을 대체할 새로운 호위함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호주 측은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의 역량 강화와 현지 건조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고루 갖춘 업체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HD현대중공업 등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호주 퍼스에서 열린 IODS(Indian Ocean Defence & Security) 전시회에 참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상함, 잠수함과 각종 첨단 함정 장비를 대거 선보였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우수한 해양기술 역량을 과시하고 양사의 시너지를 앞세워 호주 함정 시장에서 한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상선 및 함정 건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총 3종의 호위함과 장보고-III 배치-2 잠수함을 선보였다.
한화오션이 전시한 호위함은 호주 해군의 작전 요구 사항에 맞는 최신무기 체계를 장착한 함정이다. 아울러 현재 건조 중인 장보고-III 배치-2 잠수함은 세계 최고의 디젤 잠수함이다.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지속 능력을 자랑한다. 어뢰,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는 월등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수상함과 잠수함을 세계에 수출한 국내 유일의 방산기업”이라며 “한화오션이 건조한 함정이 전세계 대양을 누비며 활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방산 기술력 선도와 함께 국가위상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함정 전투체계 독자개발 기술 및 해양 무인 체계 역량을 보유한 해양시스템 분야의 최강자다.
한화시스템은 전시 기간 함정의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장비인 통합 전투체계(ICS)와 한국형 구축함 통합마스트(KDDX I-MAST) 등을 전시했다.
이외에도 한화시스템은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ASWUUV), 저궤도 통신위성(LEO Comsat),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MUM-T) 등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역량을 기반으로 한 해양무인체계 토탈 솔루션을 선보였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앞으로도 미래 대함전 및 대잠전 등에 활용 가능한 해양 핵심 전력들을 개발해 호주 시장 외에도 수출 대상 지역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울산급 호위함과 세계 1위 조선 기술력을 알렸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실전 능력까지 입증된 바 있는 울산급 호위함 시리즈(울산급 Batch-I, Ⅱ, Ⅲ)와 세계 1위 조선업 역량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아울러 호주 현지 조선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호주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과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울산급 호위함은 호주의 인도-태평양 해양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전투함임을 확신한다”며 “세계 1위 조선 기술력으로 호주 조선산업 발전에도 충분히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대한민국 해군의 울산급 Batch-I, II, III 호위함들을 모두 건조한 바 있다. 올해 말 해군에 인도할 예정인 최신예 호위함 울산급 Batch-III 선도함인 ‘충남함’을 연구개발 및 건조하는 등 우리나라 호위함 분야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주가 최근 해양방산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K방산 기업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글로벌 방산 시장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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