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체코에 4대 그룹 총수 총출동…반도체·AI 정조준
2024-08-27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귀국했다.
4대 그룹 총수가 윤 대통령의 해외 방문에 총출동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들 총수는 순방 기간 원전과 미래 모빌리티, 첨단산업 등의 분야에서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체코 방문 기간 현지 법인의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외에도 유통매장을 찾아 현지 고객 반응도 직접 점검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1990년 8월 삼성물산이 프라하지점을 설립하면서 현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2년 2월 체코 국영기업 칼렉스와 합작법인 ‘삼성 슬로바키아’를 설립했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46만대씩 냉장고를 생산하기도 했다.
앞서 이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유럽을 찾아 프랑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폐회식 참석해 폴란드 현지 생산공장 방문 등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에 나섰다.
이후 이 회장은 폴란드 현지 매장과 생산공장을 점검한 뒤 경제사절단에 합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을 주재했다.
이날 포럼에는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기업 총수들뿐 아니라 윤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도 자리했다.
대한상의는 “최 회장은 현지에서 원전 등 무탄소에너지 산업 동향과 기업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에 있는 현대차 체코공장(HMMC)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현지 직원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며 격려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유럽 내 유일한 전기차(EV) 생산거점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LG전자의 체코 시장 동향과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체코 법인의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LG는 LG전자가 지난 1992년 프라하에 판매지점을 설립한 이후 30여년 동안 가전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LG가 지난 2018년에 인수한 자동차 헤드램프 기업 ZKW는 체코 현지에 생산법인과 연구개발(R&D)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경우 브르노공대와 철강제조공정 냉각·열교환 특성 기술개발 협력 및 이차전지용 리튬 추출 기술 공동개발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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