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추석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 대금 3272억원 조기 지급

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관계사 7곳 참여
추석 연휴 전까지 협력사에 지급
신종모 기자 2024-09-12 11:04:00
SK그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약 3272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SK하이닉스(1210억원), SK텔레콤(1260억원), SK㈜ C&C(400억원), SK실트론(276억원), SK에코플랜트(94억원), SK케미칼(24억원), SK㈜ 머티리얼즈(8억원) 등 모두 7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해당 관계사들은 협력사 납품 대금을 애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까지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명절을 전후해 원자재 대금, 직원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SK 서린 본사 전경. /사진=SK


SK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해 왔다.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도 각각 1676억원, 2116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SK 각 관계사들은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 사정을 고려해 평시에도 대금 조기지급을 통해 실질적인 상생 효과가 나타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관계사들은 이미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이벤트성으로 단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을 시스템화해 현행 하도급법 규정(물품 수령 후 60일 이내 지급)보다 훨씬 빠르게 정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소 협력사들을 돕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거래대금 지급 횟수를 월 3회에서 4회로 늘린 바 있다.

SK그룹은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며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동반성장펀드는 시중 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이자를 감면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SK 관계사들은 현재 671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며 우수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이자율 1~6%를 감면한 저리 대출 등을 시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2차 협력사들의 대금지불 조건 개선을 위해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2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 지원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우수협력사 30개사를 매년 선정해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380억원 규모의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중소 비즈니스 파트너가 대금을 신청하면 지출 승인일로부터 2일 이내에 100% 현금으로 지급해 주는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을 20년 넘게 운영 중이다. 

아울러 SK그룹은 추석을 전후해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약 137억원 상당을 구매 예정이다. 이 중 사업장 소재지 지역사회 지원 30억원, 가정 밖 청소년 및 결식아동 지원 5억원 등을 포함해 약 50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외계층 지원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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