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오픈AI·MS CEO 회동…AI 경쟁력 강화
2024-06-27
SK그룹의 경영진이 1박 2일간 리밸런싱(구조조정) 방향과 투자 재원 확보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올해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올해 경영전략회의에는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미래 성장사업 투자와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전략 등에 머리를 맞댄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또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도 경영전략회의에 처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사장은 SK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다. 지난해 말 그룹 임원 인사에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최 부사장은 바이오 사업 성장 방안 등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 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앞서 "그린·바이오 등 사업은 '양적 성장'보다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 CEO들은 배터리·바이오 등 ‘다가올 미래’의 성장 유망 사업들도 ‘운영 개선’ 등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방안들을 의논할 방침이다.
이들은 연초부터 각 사별로 진행 중인 ‘운영 개선’ 강화 및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을 통한 재원 확충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운영 개선은 기존 사업의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제반 경영활동이자 경영전략이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인공지능(AI)/반도체를 필두로 한 미래 성장사업 분야의 투자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방법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AI 시대를 맞아 향후 2~3년 간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생태계와 관련된 그룹 보유 사업 분야에만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회의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내실 경영을 통한 투자 여력 확대와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과 방법론을 도출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적자 늪에 빠져 있는 SK온은 살리기 위한 방안도 논의한다.
SK그룹은 SK온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알짜 계열사 SK E&S 합병, SK온과 SK엔무브 합병,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최 회장의 이혼 소송 대응 방안에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7일 최근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조 단위 재산분할 판단 등에 영향을 미친 ‘주식가치 산정’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됐다”며 “이를 바로잡고자 상고를 택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와 구성원들의 명예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곡해된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일을 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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