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中우시헝신에 매각…1조1210억원

"반도체·OLED·배터리 소재에 투자 집중"
김동하 기자 2024-09-10 12:45:49
삼성SDI가 전자재료사업 부문의 편광필름 사업을 매각한다.

삼성SDI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양도 대상은 청주·수원사업장의 편광필름 제조 및 판매 등 사업 일체와 중국 우시법인 지분 전량이고 양도 가액은 1조1210억원이다.

삼성SDI CI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사업 양도 방식을 통해 편광필름 사업 일체를 이전하는 것으로, 국내 청주 및 수원사업장의 편광필름 제조 및 판매 등 사업 일체와 우시법인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을 양수하는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는 디스플레이, 스마트 자동차, 반도체 등 분야에서 40여개 관계사를 운영하는 NY 캐피털과 그 산하 편광필름 제조·판매 회사 HMO의 합자회사다.

삼성SDI는 "향후 전자재료사업부는 반도체 소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배터리 소재에 집중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배터리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광필름은 TV, 모니터 등 가장 앞쪽에서 화면 전체를 덮고 있는 검은색 필름이다.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 디스플레이의 빛 투과도, 반사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편광필름은 저렴한 원자재와 생산공정 효율화를 통해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어 중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로인해 한국이나 일본 등 기존 강자들은 단순히 기술력과 품질만으로 중국 기업과 경쟁하기 어려워진 상태다.

편광필름 사업을 떼어내면 삼성SDI 전자재료 사업 부문에는 반도체·배터리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OLED용 공정 보호필름 등 필름소재·OLED 소재 등 공정소재)생산이 남는다. 전자재료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기준 2조3022억원으로,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전기차 배터리·ESS 등)을 포함한 전체 매출에서 10%를 차지한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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