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 ‘인터배터리 유럽’ 참가…ESS 제품 포트폴리오 선봬

LG엔솔, LFP 셀 적용 첫 주택용 ESS 제품 선봬
삼성SDI, NCA·LFP ‘투트랙’ 전략 공개
신종모 기자 2024-06-19 15:44:19
국내 전기차 배터리를 선도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오는 21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유럽(InterBattery Europe) 2024’에 참가해 K배터리 기술력을 뽐낸다.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유럽 2024’ 전시 부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주택용부터 전력망용·UPS까지 다양한 ESS 제품 공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Beyond Batteries(배터리 그 이상의 고객가치)’를 주제로 다양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리튬인산철(LFP) 셀을 적용한 첫 주택용 ESS 제품 엔블록(enblock) E, LFP 롱셀 기반 전력망 ESS 신제품 ‘뉴 모듈라이즈드 설루션(New Modularized Solutions)’ 등 유럽을 비롯해 글로벌 ESS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제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enblock E는 모듈식으로 팩을 간편하게 끼워 넣어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인 제품이다. 최대 5개의 팩을 장착할 수 있어 15.5킬로와트시(kWh)까지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또 실내와 실외 모두 설치가 가능하고, 사전 조립된 상태로 운송돼 15분 이내에 설치가 가능하다.

enblock E에 탑재되는 JF1 팩 샘플도 전시한다. JF1은 주택용·상업용·전력용 모두 호환이 가능해 다양한 고객 수요 대응이 가능할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갖춰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고도화된 공정 기술이 적용돼 높은 에너지 밀도도 자랑한다.

발전소, 송배전망 등에 설치되는 전력망용 중대형 ESS 제품도 소개된다.

New Modularized Solutions은 모듈형 컨테이너 타입의 제품으로 용도에 맞게 용량을 구성할 수 있다. 제품이 모두 조립된 완성형으로 고객에게 전달돼 편의성을 한층 높인 제품이다. 화재 방지 솔루션도 적용해 제품의 안전성도 한층 강화했다.

데이터 센터, IT 부서, 통신 시설 등 중요 시설에서 비상 전력을 제공하는 시스템인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솔루션도 선보인다. 그동안 UPS 배터리가 납축 배터리를 주로 사용한데 반해 LG에너지솔루션의 UPS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높은 에너지 효율성과 긴 수명을 자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고 환경 규제도 선진화돼 잠재적 ESS 수요가 큰 시장”이라며 “인터배터리 유럽 2024를 통해 유럽 및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할 핵심 전략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가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해 기존 SBB(Samsung Battery Box)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SBB 1.5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SDI


더 강력해진 ‘SBB 1.5’ 전격 공개
 
삼성SDI는 지난해 뮌헨에서 삼성배터리박스(SBB)를 공개한데 이어 올해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SBB 1.5를 전격 공개했다.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메카와트시(MWh) 용량을 구현했다.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가량 향상됐다. 또한 4개의 컨테이너를 서로 맞닿게 설치 가능해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에 적용한 직분사시스템의 열 전파 차단효과를 모듈내장형 직분사(EDI)기술을 통해 대폭 향상시켜 화재 예방 및 확산 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EDI 기술은 SBB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해당 셀을 포함하는 전체 모듈 단에 소화약제가 분사되면서 화재의 확산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삼성SDI는 ESS 시장에 최적화된 미래 셀 라인업 전략도 공개했다. 

오는 2026년부터 전력용 ESS 제품에 들어갈 배터리 라인업에 LFP 배터리를 추가해 높은 에너지밀도의 NCA 배터리와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ESS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아울러 UPS용 고출력 셀 공급을 통해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 등 신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초격차 기술경쟁력으로 구현한 SBB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출시와 인공지능(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신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함으로써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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