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닷 개발’ 노벨상 수상 바웬디 MIT 교수, 삼성디스플레이 방문

‘양자점 기술과 합성법’ 주제 기술 강연
신종모 기자 2024-09-04 17:05:21
퀀텀닷(양자점) 개발로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모운지 바웬디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세계 최초로 퀀텀닷을 내재화한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를 양산한 삼성디스플레이를 찾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일 기흥캠퍼스에서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모운지 바웬디 교수를 초청해 퀀텀닷을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바웬디 교수는 이날 ‘양자 마법과 양자점 기술: 나노 세계로의 여정을 여는 합성법’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모운지 바웬디 MIT 교수가 4일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캠퍼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그는 “퀀텀닷이 삼성의 기술력과 만나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미래에는 바이오이미징, 광센서 등 다양한 응용 기술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퀀텀닷은 아주 작은 나노 크기의 금속 또는 반도체 결정을 말한다. 전압을 가하면 자연색에 가까운 다양한 빛을 내는 성질이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로 각광받고 있다. 

예를 들어 금은 눈으로 보면 금색을 띠지만 입자가 7㎚일 때는 빨간색, 5㎚일 땐 초록색, 3㎚일 땐 파란색을 띤다.

바웬디 교수는 이런 퀀텀닷을 발견하고 합성하는 방법을 개발한 공로로 루이스 브루스 컬럼비아대 교수, 알렉세이 예키모프 나노크리스탈 테크놀로지 수석연구원 등과 함께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종혁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부사장)은 “퀀텀닷을 발견하고 합성법을 개발해 나노 테크놀로지 분야를 개척한 과학자들의 공로가 있었기에 QD-OLED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며 “과학계와 긴밀한 연구개발(R&D) 협력을 통해 더욱 혁신적인 QD-OLED 디스플레이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을 패널에 내재화한 QD-OLED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지난 2021년 말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으며 현재 프리미엄 TV 및 모니터 제품에 QD-OLED를 공급하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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