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탄소중립은 기업의 책임…탄소해결사 돼야”

최 회장, 4일 부산 벡스코서 열린 WCE서 환영사
“탄소중립, 기업뿐 아니라 정부·글로벌 기구 도움 필요”
신종모 기자 2024-09-04 14:58:12
“기업가로서, 기업은 기후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탄소중립은 글로벌 사회의 일원인 기업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며 “기후변화를 놓고 수많은 예측과 경고가 있는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골든타임이 앞으로 10년 남았으며 우리에게 탄소중립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그는 “이러한 경고는 이제 현실이 되고 있지만 단 하나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사실은 변화의 속도라고 한다”면서 “변화의 속도를 더 내기를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을 예로 들며 “우리의 에너지 제도와 인프라는 4~50년 전 경제개발시대의 화석연료에 기반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무탄소 에너지 시대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산형 전원 확대 등을 고려한 유연한 전력망 구축이 필요한데 기후기술 개발에 더 많은 기업(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 중심의 시스템에서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개편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에너지산업을 다른 산업을 지원하는 국가기간산업 역할에서 돈 벌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도 하는 주력산업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기술공유를 강조하며 기후 위기는 어느 기업, 어느 한 국가만이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가진 기술과 혁신을 나눠야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며 공유와 소통을 통해 선도적인 탄소중립 표준 모델을 만들고 이러한 표준이 경제적 가치와 연결될 때 우리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 각국의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와 기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박람회는 무탄소에너지 글로벌 확산을 위해‘기후 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 에너지(CFE) 시대’라는 주제로 3일간 개최된다. 기후에너지 분야 국내외 기업, 주요국 주한대사 및 정부 고위급 인사·국제기구 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컨퍼런스, 전시회, CFE 리더 라운드 테이블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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